시공사와 입주민은 견원지간? 편견 깬 훈훈한 소통

입력 2017-12-05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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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행중인 분양제도에 있어서 입주자와 건설사의 의견 충돌은 필연적인 부분이 있다. 마감재부터, 공정상의 절차, 조경, 도색 등 주거환경과 직결된 다양한 사안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설 중에도 이러한 문제는 지속된다. 더 나은 환경에 입주하고 싶은 입주자들의 요구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원안대로 시공하고자 하는 시공사의 입장차이 때문에 때로는 입주가 끝나는 시점까지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를 시공중인 모 건설사는 외부 마감재의 유해성 때문에 입주민과 극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때로는 시공사의 부실 공사로 인해서 도지사, 건설교통부 장관까지 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시공사와 입주민간의 의견차가 지역과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아파트 현장 대부분의 공통점은 폐쇄적인 현장 관리와 소통의 부재에 있다.

입주민은 건설사를 상대로 하나라도 더 얻어내고자 대립하고, 건설사는 예비입주민 단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결국에는 양측 모두 서로를 불신하며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기도 한다. 하지만 시공사와 입주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소통하며 상호간을 배려해주는 훈훈한 사례도 있다.

신안그룹(회장 박순석)의 관계사 (주)신안(현장소장:전영석)이 건설 중인 경기도 목감 신안인스빌 엘센트로는 시공사와 입주민의 대립을 사전에 불식시킨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건설사 측은 공사 초기부터 ‘입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먼저 입주민 대표단에게 손을 내밀었다. 입주예정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소통을 통해 최상의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시공사는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입주민 대표단에게 경과보고 및 진행사항의 조율안을 전달했다. 입주민대표단은 입주민들에게 현장 상황과 협의사항을 정리해 매주 입주예정자협의회 인터넷카페를 통해 리포트를 해줬다. 결과적으로 입주예정자들도 항상 현장의 소식과 업데이트된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모든 입주인들이 안심하고 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장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현장 소식을 감추기 보다는 일정, 시공 상황, 시공자재 등을 공유하여 많은 부분들을 협의하고 의논하고 있다”며, “입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파트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민대표단 역시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고자 하는 시공사의 자세에 입주민들 역시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러한 소통의 결과물은 실제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분수 설치를 원했던 입주민들의 요구에 시공사가 화답하며 예정에 없던 분수를 설계에 반영했으며, 조경의 나무 수종 하나까지도 입주민의 의견을 취합해 적용했다. 안전과 방범을 위해 300만 화소 CCTV를 설치하는 시설 업그레이드까지도 입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예이다.

때문에 목감 인스빌 엘센트로는 공사 시작 시기부터 사전 점검 기한까지 시청 등에 접수된 부정 민원이 하나도 없는 단지로 알려져 있다.

목감 신안 인스빌 엘센트로 현장은 건설사와 입주민의 협업과 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따라 부실공사예방은 물론 입주민의 불만을 최소화 하는 상호 발전적인 현장의 좋은 사례로 남을 듯 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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