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크로스파이어스타즈’, 최고가 되다

입력 2017-1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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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크로스파이어스타즈’(CFS)가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사진은 2층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CFS 2017 그랜드 파이널’ 선수 소개 모습-6회 연속 우승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중국 선수들-‘CFS 모바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 AG팀 선수들(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3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크로스파이어스타즈’(CFS)가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사진은 2층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CFS 2017 그랜드 파이널’ 선수 소개 모습-6회 연속 우승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중국 선수들-‘CFS 모바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 AG팀 선수들(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 CFS 성공개최가 남긴 것들

국내 종목 첫 100만 달러 상금 돌파
IP 확장 ‘모바일 인비테이셔널’ 눈길

대형 스크린·드론쇼…3500여 팬 열광
VR체험존·팬사인회 등 즐길거리 다양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대회 ‘크로스파이어스타즈’(CFS)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 중국 시안 시안체육관에서 열린 ‘CFS 2017 그랜드 파이널’에선 중국팀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CFS는 e스포츠 대회이자 축제로 여러모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먼저 2013년 CFS 시즌1 개최 이래 최대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 CFS 2017 그랜드 파이널의 상금은 85만 달러(한화 약9억2500만원). ‘CFS 2017 내셔널 파이널’까지 합친 총상금은 105만 달러(한화 약11억5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e스포츠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100만 달러 상금을 돌파했다. 상금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중국 팬들이 게임 내 특정 스킨을 구매하면 일부 수익을 상금으로 쓰는 e스포츠 기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e스포츠 기금을 적극 활용하면 앞으로 대회 규모는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장 무대 규모도 컸다. 가로 45m 높이 22m에 달하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3500여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드론을 활용한 쇼도 선보였다. 20여 대 드론을 공중에 띄워 선수 입장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선보였고, 우승 트로피를 호위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크로스파이어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중국만의 잔치는 아니었다.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리그(CFEL) 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부터 브라질과 필리핀, 베트남 등 프로팀들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프로리그를 진행 하고 있다. 프로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상금과 선수 지원금(스마일게이트 캐어 프로그램)을 베트남과 브라질 등에서 지급하면서 해당 국가 선수들의 실력은 빠르게 향상됐다. 이번 대회에서 비록 예선 탈락했으나 브라질의 ‘블랙드래곤’은 조별 예선에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을 상대로 선전했다. 베트남의 EVA는 또 다른 중국팀 HG.롱주를 꺾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필리핀의 퍼시픽막타 역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 지역 리그가 활성화 되면서 내년도 CFS는 더욱 치열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끈 것은 지적재산권(IP)의 확장이었다. 이번 CFS에서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탄:전장의 진화’를 종목으로 한 ‘CFS 모바일 인비테이셔널’도 치러졌다. 탄이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3개국의 챔피언들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우승은 중국의 AG가 차지했다. 향후 탄의 서비스 국가가 늘어나면 참가국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인비테이셔널이 아닌 정식 대회로 위상이 격상될 수도 있다. 이 뿐 아니다. 내년 ‘크로스파이어2’의 서비스가 예정된 만큼 또 다른 e스포츠 대회도 기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CFS가 경기 관전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축제로 발돋움 했다고 평가했다. 체육관 내에서 CFS 2017 그랜드 파이널 본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경기장 외곽엔 슈팅 게임 체험존과 가상현실(VR) 슈팅 체험존, CFS 관련 유명인 팬사인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CFS를 관전하기 위해 시안 체육관을 방문한 팬들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슈팅의 재미를 만끽했고 본 경기를 기다리기까지 전혀 지루함 없는 페스티벌을 즐겼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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