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주장’ 김상수, “FA 형님들, 대환영입니다”

입력 2017-1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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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4년 총액 80억에 FA 계약한 삼성 강민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강민호가 주장 김상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4년 총액 80억에 FA 계약한 삼성 강민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강민호가 주장 김상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 입단 9년 차인 김상수(27·삼성)는 아직 30대가 되지 않은 젊은 내야 자원 중 한명이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경기가 1000경기에 가깝지만 그는 내년까지도 우리나이로 여전히 20대다.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와 특유의 균형 잡힌 공격·주루 능력을 발판삼아 무려 10년 가까운 세월을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특유의 활력과 붙임성을 김한수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아 올해부터 사자군단의 주장 완장을 찼다. 경험은 풍부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다. 주장 선임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우려들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부상으로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팀원들을 살뜰히 챙기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고참 선배들에게는 여전히 애교 있는 동생으로, 어린 후배들에게는 친근한 형으로서 다가갔다.

갑작스럽게 팀에 합류한 ‘형’들의 적응을 돕는 것도 그였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삼성맨’이 된 이원석과 우규민의 얘기만 나오면 그는 미소를 참지 못한다. 김상수는 “원체 좋은 형들이다. 처음에 팀에 왔을 때 얘기도 많이 나누고 (야구에 관해서)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적한 강민호에 대해서는 “대표팀 생활도 같이 했던 친한 형이다. 이적이 확정됐을 때 감사하게도 먼저 전화를 주셨다. FA로 온 형들은 항상 편하게 얘기를 해주신다. 팀 합류를 정말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팀이 2년 연속 아쉬운 성적을 거뒀는데, 새롭게 합류하는 형들 소식에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된다.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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