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자연’ 형상화한 평창동계패럴림픽 메달 공개

입력 2017-12-11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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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질 평창동계패럴림픽의 메달을 11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모티브는 ‘한글’과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이다.

지름 92.5㎜, 두께 4.4~9.42㎜인 메달 앞면에는 패럴림픽 엠블럼 ‘아지토스’와 대회명 ‘2018 평창(PyeongChang 2018)’이 점자로 새겨졌다. 또 평창의 구름과 산, 나무, 바람을 패턴화해 촉감으로도 평창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측면은 ‘평창동계패럴림픽 이공일팔’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ㅍㄹ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로 입체감 있게 표현됐다. 뒷면 왼쪽에는 아지토스, 오른쪽에는 세부종목명이 표기됐다.

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우리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해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의 폭은 3.6㎝이고, 메달을 달았을 때 길이는 42.5㎝다.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국의 문화적 요소와 더불어 패럴림픽 무브먼트 정신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메달을 만져보고 평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을 넣었다”고 밝혔다.

평창패럴림픽 메달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총 155세트를 제작한다. 이 중 패럴림픽 80개 세부종목의 입상자들에게 133세트가 수여되고, 동점자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여분은 5세트다. 나머지 17세트는 국내외 전시에 활용된다.

장애인크로스컨트리, 장애인바이애슬론·알파인스키·스노보드·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 80개 세부종목이 치러질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약 50개국, 1500여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총 2만50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패럴림픽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름다운 평창에서 개최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패럴림픽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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