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감독 “진기한 변호사 無, 시점 합치기 위한 선택”

입력 2017-12-12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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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감독 “진기한 변호사 無, 시점 합치기 위한 선택”

김용화 감독이 원작의 진기한 변호사가 빠진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함께-죄와벌’ 기자간담회에서 “진기한 변호사의 역할은 저승 삼차사에게 나눴다”며 “영화는 하나의 시점에서 2시간 내에 담아내야 했다. 시행착오를 반복해온 끝에 시점을 합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살이꽃 등은 만화의 관용과 영화의 관용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세계관은 옮겨오되 영화로 옮겼을 때 자칫 일차원적이거나 관객들이 작품에서 빠져나올 정도로 몰입으로 방해하는 요소는 영화적으로 믿을 수 있게끔 하는 구조 내에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차사 가운데 강림 역할로 진기한 변호사의 임무를 중점적으로 소화한 하정우. 그는 “진기한과 강림의 두 가지 임무를 합치면서 어떤 성격을 가지면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웹툰에서는 읽는 사람마다 상상하는 대로 캐릭터를 새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나는 시나리오에서 봤을 때 캐릭터의 표현 방식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데 있어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주지훈 차태현 김향기 이정재 김동욱 등이 출연했다. 12월 20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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