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원작과 별개의 영화”…화려한 캐스팅+비주얼 ‘신과함께’ (종합)

입력 2017-12-12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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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원작과 별개의 영화”…화려한 캐스팅+비주얼 ‘신과함께’ (종합)

겨울 극장가 빅3 가운데 두 번째 작품,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정우 주지훈 차태현 이정재 등 탄탄한 캐스팅과 동명 웹툰의 지옥세계를 화려한 특수효과로 구현한 영화 ‘신과함께’가 관객과 만날 채비 중이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신과함께’에 출연한 하정우 주지훈 차태현 김향기 김동욱 그리고 이정재와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지훈은 완성작을 처음 본 소감에 대해 “현장에서 이야기로만 듣던 부분이 잘 구현됐더라. 관객의 입장으로 신기해하면서 봤다. 속도감이 더해지니까 촬영한 사람으로서도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그린매트에서 촬영할 때 CG 예시 사진을 보면서도 신기했는데 완성작을 보니 사진대로 구현돼 더 신기했다. 재밌게 봤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상상하면서 촬영했던 영화를 오늘 봤다. 아직 소화가 덜 됐다. 단순한 나의 소감은 후반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엄청나게 고생했겠구나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마에 많이 났던 트러블이 많이 지워져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옥귀 등의 창조물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어디가 원작인지 아닌지를 신경 쓰면서 보다 보니 뒤죽박죽이라 집중을 더 못했다. 후반부에 김동욱의 연기가 시나리오상에서도 울림이 컸는데 영상으로 보니 더 감동적이더라.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다양하게 나와서 재밌게 봤다”고 고백했다. 이정재 또한 “재밌게 봤다”고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동욱은 “내가 원귀로 나올 때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다”면서 “오늘 처음 확인했는데 원귀라는 캐릭터의 CG를 맹신해서 너무 잘 먹었다. 영양실조 걸린 캐릭터인데 살이 너무 붙었더라.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2편이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화 감독은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10개월 내내 배우들과 초반 이후에는 ‘이게 어떻게 나오느냐’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 없다. 묻지 않고 자신 감정과 연기를 거침없이 표현해줘서 어렵지 않았다. 내가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기술을 다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했으며 올해 먼저 개봉하는 1부는 원작 웹툰의 저승 이승 신화 가운데 저승 편을 담아냈다. 원작과 차별화된 영화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주지훈은 “영화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지나온 인간관계를 돌아봤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이 다가오더라.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30대 중반이 되어서 그런지 후반부를 보면서 엉엉 울어버렸다.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향기는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많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하지 말고 영화 자체로 봐 달라. 영화에 빠져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웹툰 팬에게는 실망감과 아쉬움을 줄 수 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독립적인 영화 ‘신과함께’로 귀엽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 이것만으로 가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나도 노심초사 하면서 보는 작품은 처음이었다. CG가 리얼하지 않으면 어떨까 싶었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봤는데 그게 내 관람을 방해한 것 같다. 영화만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차태현 또한 “원작과 다른 맛이 분명히 있으니 그 점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김동욱은 “원작과 다르다는 생각에 실망한 분들에게 영화가 1부에서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원작과 어떻게 합쳐졌고 재밌게 풀어내려고 했는지는 2부까지 보고 확인해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용화 감독은 “이 영화가 내 감정을 움직이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같다. 원작에 있는 것들을 잘 눈여겨보면 영화가 가능한 에피소드는 그대로 가져왔다고 생각해도 된다. 2부가 끝나면 여러분이 궁금해 한 캐릭터의 탄생을 볼 수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원작과 어느 부분이 같고 다른지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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