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크리스마스 이브에 농구 보고 가실래요?”

입력 2017-12-1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015년 청주에서 펼쳐진 여자농구 올스타전. 사진제공 ㅣ WKBL

■ 24일 여자농구 올스타전 ‘별들의 잔치’

팬 투표 순위로 팀 구성…소속팀 내전 눈길
WKBL 출범 20주년 맞아 레전드 시상식도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이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인천 도원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WKBL 출범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로 팬들과 선수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프닝 무대는 여자농구의 미래, 유소녀 선수들이 채운다. 올 한해 유소녀 클럽 최강전 등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우수 선수들이 WKBL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 팬들에게는 5년 뒤 미래의 WKBL 스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올스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3점슛 콘테스트 역시 펼쳐진다.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3연패에 도전하는 박하나(삼성생명)와 이번 시즌 절정의 슛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강이슬(KEB 하나은행)의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WKBL 20주년을 맞아 WKBL을 빛낸 ‘Great 12’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WKBL은 WKBL 20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12명의 레전드 선수들을 선정했다. 바스켓 퀸 정선민, 천재가드 전주원 등 여자농구 레전드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2인의 레전드들은 올스타전 행사 당일 행사장을 방문해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12명 레전드들의 활약상은 WKBL 페이스북을 통해 12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후 12시에 소개되고 있다. 팬들이 각 선수 영상에 축하메시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사인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스타전 경기 역시 2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진행된다. 이번 올스타전 팀 구성은 소속 팀이 아닌 팬 투표 순위에 따라 팀을 구성했다. 2년 연속 올스타전 투표 1위를 차지한 김단비(신한은행)와 박지수(KB스타즈)가 핑크스타 유니폼을 입게 됐고, 지난해 리그 MVP를 차지했던 박혜진(우리은행)과 강이슬(KEB 하나은행)이 블루스타 소속으로 뛰게 됐다.

팬 투표에 따라 팀이 구성되다 보니 같은 소속팀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도 연출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통합 5연패의 주역 박혜진과 임영희가 핑크스타와 블루스타에서 뛰게 됐고, KB 스타즈의 주장 강아정과 박지수가 맞대결을 펼쳐 팬들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WKBL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전드 선수들도 이런 취지에 동감해줘 행사 준비가 수월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많은 분들이 여자농구 선수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허보람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