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지금이 위기”…DB 이상범 감독이 긴급진단 내린 이유

입력 2017-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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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이상범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상범 감독 “체력 저하로 발 무뎌져”
홈 4연전 앞두고 외박…재충전 처방


원주 DB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그랬던 DB가 위기를 맞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졌다. 이번 시즌 팀 최다연패가 2연패에 불과해 위기라고 진단하는 게 섣부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DB 이상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위기가 찾아왔다. 우리는 이번 시즌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했는데 최근 선수들의 발이 무뎌졌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 선수들이 발이 잘 움직이지 못 한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로 우리 팀은 구성돼 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 지금까지 왔다. 한 번 쯤 큰 위기가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DB는 일단 휴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가 없었던 18일 선수들에게 외박을 줬다. 선수단은 19일 오후 원주에서 다시 모였다. 이달 들어 첫 번째 외박이었다. 선수들이 숙소를 떠나 편하게 쉬면서 심신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감독은 다가올 홈 4연전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 21일 서울 삼성, 23일 고양 오리온, 24일 부산 kt, 27일 창원 LG와 차례로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 4팀 모두 중하위권이다. 이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되찾으며 승수를 쌓으면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정이 빡빡해 체력에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또 연패를 탈수도 있다. 이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이전까지 팀을 잘 추스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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