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막영애’ 박형욱 성우 “영애씨 내겐 막돼먹지 않고 고마운 존재”

입력 2017-12-22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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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 박형욱 성우 “영애씨 내겐 막돼먹지 않고 고마운 존재”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에서만 볼 수 있고, 드라마의 인기와 역사를 함께 한 내레이션. 지난 10여년 간 내레이션을 담당해 온 박형욱 성우가 ‘막영애’ 내레이션의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막영애’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할 법한 멘트다. 2007년 ‘막영애’ 첫 시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 회의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이 멘트가 등장했기 때문. ‘막영애’ 내레이션은 시즌을 초월해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되며 ‘막영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6회까지 방송을 마친 ‘막영애’ 시즌16에서도 ‘막영애’ 고유의 내레이션은 본래의 색을 잃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지난 4회에서는 영애(김현숙 분)를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6회에서는 영애와 영채(정다혜 분) 자매의 끈끈한 정을 내레이션에 담아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렇듯 ‘막영애’가 내레이션을 통해 한층 더 극대화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시즌1부터 시즌16까지 내레이션을 담당해 온 박형욱 성우가 내레이션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끈다. 박형욱 성우는 “‘막영애’ 내레이션은 기존 드라마나 예능에 등장했던 내레이션이 아닌, ‘막영애’ 프로그램만을 위해 고안된 내레이션”이라며 “담당 프로듀서와 한참 고민을 나눈 끝에 일명 ‘막영톤’ 내레이션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막영애’ 내레이션 이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막영톤’으로 해달라는 주문을 받을 정도로 많은 분이 ‘막영톤’을 사랑해주시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며 “내게 ‘막영애’는 전혀 막돼먹지 않은, 오히려 너무 고마운 영애씨”라고 ‘막영애’ 내레이션을 담당해 온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막영애’에서 내레이션이 도입된 이유는 뭘까. 제작진은 “‘막영애’는 다큐 드라마를 표방하며 시작되었기 때문에 회상 장면 등 플래시백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내레이션을 통해 플래시백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다큐 드라마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도입됐던 내레이션이 어느덧 ‘막영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며 내레이션에 관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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