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포수 기피 현상에 충격 받아 ‘이만수 포수상’ 제정”

입력 2017-12-22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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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현역 시절 전설적인 포수였던 '헐크'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후배 유망주 포수들을 위한 시상식을 열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이만수 포수상' 을 제정하고 22일 오후 2시 서울시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건물 7층에서 제1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만수 포수상은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엘리트 야구 선수들 중 한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야구 장비 등이 전달됐다.

이날 이만수 전 감독은 "유소년들이 포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서 이 상을 만들게 됐다. 포수를 기피하다보니 야수를 하다 포수 전향하는 선수들이 많아져 충격을 받았다. 좋은 포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포수 교육을 받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만수 포수상’의 첫 수상자로는 청주 세광고의 포수 김형준이 선정됐다. 김형준은 올해 20경기에서 타율 0.265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김형준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또 특별부문인 ‘홈런상’은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가 수상했다. 한동희는 올해 28경기에서 홈런 5개, 타율 0.348 25타점을 기록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첫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청주 세광고 김형준은 "제 1회 수상자로 굉장히 영광스럽고 프로에 가서도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홈런상을 수상한 한동희는 "뜻 깊은 상을 받게 해주신 이만수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인성도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곡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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