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쳐서 유종의 미”…‘작은 거인’ 박인아의 꿈

입력 2017-12-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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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여고 박인아

동주여자고등학교. 여자농구를 잘 아는 팬들이라면 익숙한 고등학교 이름이다. 이번 ‘WKBL Great 12’에 뽑힌 박정은과 변연하가 졸업한 고등학교로,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킨 여자농구 명문이다. 이런 고등학교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다음 시즌 동주여고 3학년에 진학하는 박인아가 그 주인공이다.

166cm의 박인아는 작은 신장에도 코트 안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를 보여주며 포인트 가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박인아의 압박 수비는 상대 선수에게 부담이 됐다.

그 중에서도 박인아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신장에도 탄력을 이용한 리바운드 가담이었다. 박인아의 경기 당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10개 가까이 된다. 코트 내에서 키가 가장 작은 선수이지만, 가장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선수이다. 박인아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탄력이 좋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인아는 현재 3점슛 능력 보완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박인아는 “프로에 가기 위해서는 슛 능력도 필요하기에 휴식기 동안 슛 연습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슛에 대한 보완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었다.

내년 박인아는 프로 무대 진출을 앞둔 마지막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박인아는 “선배 언니가 졸업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5명으로 전체 시즌을 치른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맞춰온 3학년 4명이 똘똘 뭉쳐서 작년처럼 좋은 경기를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정엽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ranstar1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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