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우리은행 꺾고 새 여왕 탄생?

달콤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WKBL이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최대 관심사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선두 경쟁이다. 5시즌 연속 무적함대로 군림했던 우리은행이 최근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KB스타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KB스타즈 박지수의 공격 장면. 사진제공｜WKBL

■ 오늘 후반기 스타트…여자프로농구 관전P

KB, 5연속 챔프 우리銀에 강력한 도전
3위 놓고 중위권 4팀 치열한 전쟁 예고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던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7일 부천 KEB하나은행-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후반기 여자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는 2개다.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가 선두권을 굳힌 가운데 나머지 4팀이 3위 자리를 놓고 어떤 각축전을 벌일 것이냐가 가장 흥미롭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다툴지 아니면 이 가운데 한 팀이 떨어져 나가고 독주하는 팀이 나오게 될지도 주목된다.

사진제공｜우리은행

● 견고한 2강…이번에도(?), 이번에는(?)

지난 5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모두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다. KB스타즈다. 박지수와 다미리스 탄타스(이상 193cm)의 탄탄한 트윈타워를 구축해 정규리그 개막 이후 흔들림 없이 리그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KB스타즈가 개막 이후 앞서나간 반면 우리은행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추격한 끝에 선두권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외국인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팀이 흔들렸지만 2라운드부터 팀 재정비에 성공했다. 결국 3라운드 전승 포함 8연승으로 KB스타즈를 따라잡았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팀당 15∼16경기를 치러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이번에도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가져갈지, 이번에는 KB스타즈가 새로운 여왕으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사진제공｜WKBL

● 혼돈의 중위권 누가 위로 올라설까.

3∼6위는 혼돈이다.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 6승9패로 공동 3위다. 5위 KEB하나은행, 7위 KDB생명까지 4팀의 격차가 크지 않다.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현실적으로 6경기 이상으로 벌어진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기는 힘들다.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해야 한다. 이제부터 밀리면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중위권 팀들에게는 후반기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개막 이후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생한 삼성생명, 최근 팀 경기력 저하로 5연패에 빠진 신한은행, 여전히 경기마다 전력의 편차가 커서 꾸준하지 못한 KEB하나은행 등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코트로 돌아오느냐가 중위권 싸움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