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축구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김판곤 전 홍콩대표팀 감독을 임명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 홍콩 대표팀 감독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의 현역 시절은 화려하지 않았다. 1992년부터 5시즌 동안 K리그 울산 현대,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으나 깊은 족적은 남기지 못했다. 지도자 이력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2005년부터 부산 아이파크 코치를 거쳐 2007년 감독대행을 짧게 경험한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 제대로 꽃을 피운 곳은 홍콩이었다. 지도자 인생의 8할이 그곳에 있다. 홍콩 세미프로 사우스차이나 감독을 맡았고, 2009년 홍콩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잠시 경남FC 수석코치 활동을 했으나 2012년 다시 홍콩으로 건너가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귀국하는 대로 업무를 함께 할 분과위원들을 위촉한 뒤 2020도쿄올림픽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축구협회는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2020년 올림픽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달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기술위원회를 이원화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기술발전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이임생 전 톈진(중국) 감독을 선임했다. 또 공석이던 미래전략기획단장에 유대우 이사를 선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