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유력 박용택-새 식구 김현수, 새로운 쌍두마차 될까?

입력 2017-12-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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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비활동기간을 맞은 LG 선수단은 내년 1월 5일 잠실구장에서 모처럼 얼굴을 마주한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일제히 펼쳐진 10월 3일 이후로는 사실상 첫 전원소집이다. 선수단 시무식 때문이다. 구단 프런트는 그보다 사흘 앞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다.

선수단 시무식에선 류중일 감독이 신년 계획과 당부사항을 전한 뒤 새 주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는 2012년부터 선수단은 물론 구단 직원들까지 참여한 투표로 임기 2년의 주장을 뽑아왔지만, 투수진보다는 야수진에서 주장이 나오기를 희망하는 류 감독의 의중을 반영해 임명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현 주장은 지난해 선출된 투수 류제국이다. 그 뒤를 이을 새 주장으로는 최고참 박용택(38)이 유력하다.

시무식에선 새 얼굴들도 소개된다. 프리에이전트(FA)와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된 선수들과 2018년 새내기들이다. 19일 115억원의 역대 2위 FA 계약을 맺고 LG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김현수(29)도 이날 처음 새 동료들과 만난다. 박용택을 비롯한 기존 LG 주축들과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21일 입단식에서 FA 계약 직후 박용택과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를 공개했다. 김현수는 “용택이 형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선수는 단지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용택이 형의 메시지대로 LG에서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 살임에도 여전히 LG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인 박용택과 ‘LG맨’으로 새롭게 거듭나려는 김현수가 의기투합해 더 강한 LG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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