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에서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꿀케미를 발산하는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꾸준히 쌓아온 믿음과 빈틈없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색 케미가 있다. 서원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박중훈, 김무열과 박수영, 그리고 완벽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료 형사 양익준과 옥자연이다.
서원지검에는 부장검사 우제문(박중훈)과 신입검사 노진평(김무열)이라는 극과 극의 검사 조합도 있지만, 이들이 수사관 신주명(박수영)을 만날 때 진정한 시너지가 생긴다.
먼저, 우제문이 “우리 식구”라고 부르며 신뢰하고 있는 신주명은 ‘나쁜녀석들’과 조영국(김홍파)의 악연이 시작된 3년 전 사건부터 함께였다. “부장님은 어떤 분이세요?”라는 노진평의 질문에 “사람은 좋은데 입이 좀 걸어요. 사람은 좋은데 주먹도 좀 막 쓰고, 사람은 좋은데 예의가 좀 없고, 사람은 좋은데 돈도 잘 안 쓰고. 좋아요 사람”이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응징 계획을 모두 꿰뚫고 있는 조력자로 우제문과 ‘나쁜 녀석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노진평과 신주명의 케미도 단연 돋보인다. 신주명은 반준혁(김유석)의 말에 흔들리는 노진평을 붙잡기 위해 “제가 다 봤어요. 검사님, 반차장님 만나는 거”라며 묵직한 직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를 우제문에게 솔직하게 보고하지 않는 의리를 보여줬고, 노진평이 ‘나쁜녀석들’을 믿고 계속 수사할 수 있도록 확실한 방향을 제시했다. 서로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더욱 돈독해지고 있는 두 사람의 케미는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의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 구역의 또라이 형사 장성철(양익준)의 곁에는 누구보다 든든하고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 형사 양필순(옥자연)이 있다. 장성철보다 더 뛰어난 싸움 실력을 보여주며 적들을 향해 거침없이 몸을 날리는 양필순. 마이웨이 발언으로 주변을 뜨악하게 만드는 장성철을 말리기에 바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약을 찾으며 손을 떠는 장성철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도 드러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항상 함께하며 완벽한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장성철과 양필은 의외의 꿀케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 이들의 화끈한 공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