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성훈 “신혜선, 잘 될 거라 확신…올해 수상 기대”

입력 2017-12-3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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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성훈 “신혜선, 잘 될 거라 확신…올해 수상 기대”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던 배우 성훈이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쉼 없이 활동했던 그가 처음으로 선택한 영화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공개된 영화는 호평보단 혹평이 쏟아졌다. 배우로서 자신의 영화가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것도 속상할 테지만, 첫 영화이기에 성훈에게는 더욱 속상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2018년에 처음으로 개봉하는 영화다보니, 걱정이 좀 많이 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기대도 되고요. 하지만 그 모든 건 관객들이 평가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평들) 보고 기분이 나쁘지 않고 속이 시원했어요. 신랄하게 지적을 해주셔서 속이 시원했죠. 제가 느끼는 부분을 정확하게 비판해주시니까 오히려 편했어요.”

인터뷰가 진행된 당일까지 그는 자신의 첫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 본거, 못 본거 둘 다예요. 첫 드라마 ‘신기생뎐’도 6년이 지났는데 못 보고 있어요. 첫 영화다보니 그때와 비슷한 맥락으로 못 보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보려고 해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요. 한선이 형은 히로시마 영화제에 가서 봤다고 했는데, 저는 따로 관람을 못 했죠. 단점밖에 안 보일 것 같아요. 잘한 연기가 있지는 할까 걱정이 들기도 하고요. 첫 타이틀인 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평소엔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첫 드라마나 영화는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채찍질 할 마음을 가지고 봐야할 것 같아요.”



이번 영화는 액션 느와르다보니 성훈이 다른 작품에 비해 소화해야하는 액션의 양이 많았을 터. 이번 ‘돌아와요 부산항애’를 촬영하면서 액션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작품을 할 때마다 액션을 조금씩 했던 편이었어요. 근데 항상 액션을 할 때마다 다쳤죠. 항상 다치고 병원에 갔어요. 다쳐야지만 제대로 액션을 했다는 느낌이 있어서요. 사실 그걸 고쳐서 안전하게 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성훈은 대구 출신, 이번 영화 속 캐릭터는 부산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다. 대구와 부산의 사투리가 다르기 때문에 대사를 숙지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원래 제가 대구 사람이라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게) 힘들었어요. 주변에 부산 친구들도 있고, 또 저희가 쓸 수 있는 대사가 정해져있으니까 그 대사 안에서 연구를 했죠. 감독님이 부산 출신이시긴 한데 서울말을 쓰려고 노력하시는 부산 분이세요(웃음).”

아직은 첫 영화. 배우 본인에게 아쉬운 점이 더욱 잘 보일 수밖에 없을 것. 이번 작품으로 스스로 깨달은 부분도 많을 것이다.

“이제 연기의 재미를 알았어요. 지금까지 행보보다는 앞으로의 행보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캐릭터에 대본 안의 텍스트에 국한돼있는데, 어떤 양념으로 맛을 낼지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의 행보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영화에서 성훈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조한선. 특히 두 사람은 이란성 쌍둥이로 분해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를 통해 처음으로 조한선과 호흡한 소감은 어땠을까.

“작품뿐 아니라 만난 것도 처음이었어요. 작품을 하기 전에 한선이 형을 먼저 한 번 봤었어요. 한선이 형이 부친상을 당해서 그때 장례식장에 가서 처음 보고 인사를 했어요. 그때 좋은 사람 같구나 느꼈어요. 실제로 친해지기도 했고요. 얘기도 나누고 해보니 말도 잘 통하고 저와 성격도 비슷하더라고요.”



2017년도를 되돌아보면 성훈에게는 정말 바쁜 한 해가 아닐 수 없었다. 드라마, 예능, 영화 모두 쉼 없이 달려왔던 성훈. 그가 쉬지 않고 이토록 열심히 달리는 이유가 있을까.

“제가 지금 작품을 고르고 골라도 제 능력치에서는 칭찬보다 비판과 비난을 더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세금내고 널 왜 보냐’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계속 작품을 해서 능력치를 올리려고 쉬지 않고 일했죠. 예전에는 그렇게 일하고 싶어도 작품을 주는 데가 없었으니까요. 성장하기 위해 계속 하려고 해요.”

성훈은 1년 전, ‘아이가 다섯’을 통해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바 있었다. 당시 함께 호흡했던 신혜선은 현재 ‘황금빛 인생’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성훈은 이런 부분에 대해 “신혜선 씨는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짧은 기간이 아니라 반년 이상을 붙어있었고, 호흡을 맞췄는데 잘 될 거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았죠. 작년에도 상을 저 혼자 받아서 당시에 미안하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올해는 좋은 상을 받을 것 같아요(웃음).”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성훈의 새해 목표는 무엇일까.

“바쁘기는 올해만 같았으면 해요. 배우로서는, 좋은 작품 만나서 ‘아이가 다섯’ ‘애타는 로맨스’처럼 인생캐릭터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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