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8개·종합 4위, 미리 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입력 2018-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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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겁다. 19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빅 이벤트’에서 태극전사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은 ‘스포츠의 해’다. 1988년 하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지구인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하고, 6월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 펼쳐진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제18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스포츠동아는 새해를 맞아 스포츠 빅3 국제 이벤트로 어느 해보다 뜨거울 2018년을 맞아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을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하면 17일간 전 세계의 눈과 귀는 온통 대한민국으로 향한다. 지난 7년간 오로지 성공적인 대회 개최만을 염원하며 열과 성을 다 바쳐온 강원도민과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 전반과 대한민국 선수단의 야심 찬 목표를 미리 들여다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90개국 이상 출전한 사상 최대의 대회를 꿈꾼다!

1988서울올림픽으로부터 꼭 30년만이다. 평창대회 개최로 대한민국은 이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세계 8번째 나라가 됐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권을 따낸 이후 정부와 강원도는 7년간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KTX 경강선)도 개통돼 경기장은 물론 기반시설공사까지 완료됐다. 개·폐회식이 진행될 평창 올림픽플라자도 24만㎡, 3만5000명 수용 규모로 일찌감치 완공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0개국 이상의 출전이 예상된다. 참가국 최종 엔트리는 이달 29일 마감되는데, 지금까지는 92개국이 출전 의사를 밝혀왔다. 4년 전 러시아 소치대회 때의 88개국을 넘어서게 된다.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막판까지 북한의 참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설상 종목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빙상 종목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 건설된 경기장에서 각각 치러진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종합 4위로 개최국의 자존심 지켜라!

안방에서 동계올림픽을 맞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다. 1992년 알베르빌(프랑스)대회부터 2014년 소치대회까지 지난 7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선 총 5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합순위 기준으로는 2010년 밴쿠버(캐나다)대회 5위, 금메달 기준으로는 밴쿠버대회와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대회의 6개, 전체 메달 기준으로는 밴쿠버대회 14개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금까지 따낸 53개의 메달 중 무려 42개는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나머지 11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거둬들였다. 스키로 대표되는 설상 종목에선 메달이 전무했다. 그러나 평창에선 스키, 썰매 등 설상 종목 메달도 노리고 있다. 개최국으로서 여러 종목에 걸쳐 균형 있게 메달을 따냄으로서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태극전사들은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금빛으로 평창 물들일 태극전사들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남자 매스스타트의 이승훈(30), 여자 매스스타트의 김보름(25)이 금메달 후보다.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29)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훈은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라 이변이 없는 한 평창에서도 금빛 질주가 기대된다. 꾸준히 세계랭킹 1위를 넘나들고 있는 김보름도 안방에선 더욱 힘찬 레이스를 펼칠 참이다. 이상화는 여전히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이지만, 지난해 급부상한 고다이라 나오(32·일본)의 벽을 넘어야 한다. 고다이라는 500m뿐 아니라 1000m와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넘볼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이상화도 2017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올림픽 3연패에 대한 희망을 낳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20)과 심석희(21)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유력 금메달 후보다. 최민정은 안방대회인 만큼 내친 김에 사상 초유의 4관왕 등극에도 도전한다. 기량에선 최민정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심석희 또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4년 만에 고향(강릉)에서 다시 맞은 올림픽에선 세계 1인자를 꿈꾸고 있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도 ‘제2의 안현수’로 불리는 임효준(22)이 눈길을 모은다. 임효준이 허리 부상의 여파를 극복하고 제몫을 해준다면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에는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서영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켈레톤의 윤성빈(24),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33)-서영우(27)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썰매를 세계 정상급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주자들답게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올 시즌 5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윤성빈은 홈경기장의 이점이 크게 작용하는 종목 특성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새로 제작한 썰매에 대한 적응도가 떨어져 한동안 고전했던 원윤종-서영우도 평창에선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면모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모굴스키의 최재우(24), 스노보드의 이상호(23),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20) 역시 메달 후보로 손색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재우는 지난달 21~22일 중국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모굴에서 이틀 연속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메달권의 출중한 실력을 뽐내며 평창에선 더 높은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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