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돔의 군주’ 정종진…라이벌 성낙송 제치고 그랑프리 2연패

입력 2018-01-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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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이 조호성, 이명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그랑프리 경륜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정종진이 조호성, 이명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그랑프리 경륜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시즌 상금·다승·전체 성적 전 부문 1위

정종진(20기·30세·SS반)이 2017 그랑프리 경륜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6년에 이어 그랑프리 경륜을 2연패했다. 이로서 정종진은 조호성(2006, 2007년), 이명현(2011, 2012년)에 이어 역대 3번째 2회 연속 우승자가 되면서 계양팀의 에이스이자 경륜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2월31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17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 결승에서 정종진은 강력한 라이벌 성낙송(21기·27세·SS반)을 젖히기로 제압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정종진(계양), 성낙송(창원A), 박용범(김해B·18기·29세·SS반), 박병하(고양·13기·36세·SS반), 이현구(김해A·16기·34세·SS반), 정하늘(동서울·21기·27세·S1반), 신은섭(동서울·18기·30세·S1반) 등 7명이 진출했다. 정종진·박병하·정하늘·신은섭의 ‘수도권팀’과 성낙송·박용범·이현구의 ‘경상권팀’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초반 정종진은 좋은 자리를 선점해 경주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중반에 박용범이 치고나오면서 자리싸움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박용범이 무리한 자리싸움으로 낙차해 경주는 수도권의 일방적으로 우세로 이어졌다. 이후 정종진이 최종주회 4코너 부근에서 추입을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신은섭, 3위는 정하늘이 차지하면서 2017 그랑프리 경륜은 수도권팀이 1, 2, 3위를 모두 가져갔다. 2위 상금은 5000만원, 3위 상금은 4000만원이다.

경기 직후 정종진은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지만 친구이자 경쟁자인 낙차한 박용범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올 한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승으로 상금 7000만원을 더한 정종진은 시즌 상금, 다승, 전체 성적순위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라 2017년을 ‘정종진의 해’로 마무리했다. 특히 시즌 63승으로 97%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또한 이번 승리로 35연승을 기록해 박용범의 38연승(역대 2위), 경륜 레전드 조호성의 47연승(역대 1위) 기록도 추격권에 들어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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