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신과함께’ 감독이 밝힌 #1000만 #독과점 #할리우드 진출 (종합)

입력 2018-01-02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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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신과함께’ 감독이 밝힌 #1000만 #독과점 #할리우드 진출 (종합)

곧 1000만 돌파부터 할리우드 진출까지.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이 2018년 꽃길을 예약한 가운데 관련 소감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2일 방송된 YTN ‘호준석의 뉴스人’에 출연해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배급사를 통해 내일 1000만 명을 넘는다고 들었다. 감사하다. 전작 ‘국가대표’가 850만명 정도 들었다. 두 달 정도 만에 도달한 기록이었는데 ‘신과함께’는 2주 만에 도달해서 경황이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어서 2부가 남아있다. 각 편당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면서 “5~600만 들어도 감사한 마음으로 2부를 준비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더 높이 나왔다. 가파르게 올라갔으니까 추후 스코어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 며칠 스코어를 보면 무언가 있는 것 같다. 돌아가신 내 어머니일 수도 있다”면서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신과함께’는 일정 부분 어머니에 대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만들면서 어머니를 많이 생각했다”고 고백을 덧붙였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연출했던 김용화 감독이 선보인 영화 ‘신과함께’.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저승 삼차사를 맡았으며 차태현 김동욱이 또 다른 주연 자홍과 수홍으로 열연했다. 이들과 더불어 정해균(변성대왕) 김수안(태산대왕) 김해숙(초강대왕) 김하늘(송제대왕) 이경영(오관대왕) 장광(진광대왕) 이정재(염라대왕) 등이 지옥을 다스리는 판관으로 특별출연했다.

‘신과함께’는 현재 대만에서도 할리우드 작품들을 밀어내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김용화 감독은 “대만은 아시아 영화 시장의 바로미터다. 잘 되면 나머지 중화권까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작은 규모로 개봉했다가 반응이 좋아서 확대 개봉을 시작했다더라”고 밝혔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관련된 칭찬에는 “우리 영화의 예산은 할리우드 영화의 10분의 1 정도다. 비결은 한국인의 열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예산 대비해서는 매우 잘 나왔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티스트와 엔지니어들이 굉장히 고생해서 올라왔다. 이게 초석이 되어서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신과함께-죄와벌’은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1부는 원작 가운데 저승 편을, 2부는 이승 편과 신화 편을 담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0일 먼저 개봉한 1부 ‘죄와벌’은 1일까지 945만명을 동원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2부는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김 감독은 동시 작업한 이유로 “예산 문제도 있고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춰서 다시 찍는 게 어려웠다. 승부수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2부 편집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주인공이) 차태현에서 마동석으로 교체된다”고 덧붙였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딱 잘라 선을 그었다. 높은 좌석점유율이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 김 감독은 “공급자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의 문제다. 극장이 특혜를 주려고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크린은 사전 예매양이나 선호도 인지도를 종합하고 출구 조사를 통해 움직이는 것. 우리 영화는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과함께’ 이후 마블 히어로 창시자 스탠 리의 제작사 파우엔터테인먼트, 루카프로덕션과 손잡고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김용화 감독. 그는 부성애를 소재로 한 ‘프로디 걸’을 맡는다. ‘프로디 걸’은 ‘스파이더맨2’ ‘아이언맨’ ‘아이 엠 넘버포’ 등으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고흐와 마일스 밀러가 시나리오에 참여하는 작품.

김용화 감독은 “처음에는 나도 제안 받고 당혹스러웠다. 진한 감정이 필요한 블록버스터를 만들고 싶었다더라. 아시아에 그런 재능이 있는 감독을 찾다가 나에게 왔다. 내 모든 작품을 보고 가족 관계를 눈여겨 봤다더라. VFX와 드라마를 잘 다루는 감독인 것 같다는 총평을 들었다. 연출 계약을 맺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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