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EPL 무리한 일정, 선수 보호 안 한다” 불만

입력 2018-01-03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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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왓포드 전 승리로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EPL에 과도한 일정에 불만을 표했다.

맨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EPL 22라운드 홈경기서 왓포드를 3-1로 꺾었다. 지난 경기에서 다비드 실바의 부재 속에 크리스탈 팰리스와 0-0 무승부를 기록, 연승 행진을 마감한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금세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왓포드 전 승리에 대해 그는 “지난 팔레스전은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포인트를 잃은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의 반응을 봤겠지만 전반 첫 15분을 제외하고 우리는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단순한 패스를 놓치고 상대가 찬스를 만들도록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더욱 지치는 후반전에 우리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기쁘다”고 평했다.

부상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가브리엘 제수스는 4주에서 6주 정도 결장을 할 것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빈 데 브루잉은 내게 경기에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상대에게 차인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자신이 경기에 뛰기를 원한다면 나도 그가 경기에 나가는 것을 원한다. 그의 능력에 대한 내 의견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났다 복귀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다비드 실바에 대해 그는 “다비드 실바가 다시 돌아와 우리와 함께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여기에 머물든 그가 필요한 곳으로 떠나든 그의 자유다. 상황에 따라 달려있는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그는 여기에 머물며 우리를 돕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는 맨시티의 선수로 축구를 하는 것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난 그를 절대로 등떠밀지 않을 것이다. 가족은 모든 것이고 우선 순위가 되야 하는 것”이라 옹호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일 워커의 상태에 대해 검사를 시행할 것이다. 최근 몇 주동안 내가 봐온 것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왔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그들을 정말 다치게 만들 것이다. FA는 이러한 상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부상 선수 발생이 이어지는 상황을 성토했다.

그는 “축구가 계속되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통제한다. 하지만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지 않다. 사람들은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보고 그들의 경기력에 즐거워한다. 감독들의 기자 회견도 아니고 기자들이 경기에 대해 쓰는 글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며 거듭 불만을 표했다.

이어 “잉글랜드의 축구는 선수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틀 만에 매번 경기를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의 일정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아침에 셀허스트 파크에 갔다가 돌아와서 신년 전날을 축하하고 그리고 나서 이틀 후에 또 다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며 EPL의 과도한 일정을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축구는 반드시 계속되어야 하고 우리 물리 치료사, 의료진, 영양사 모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은 전통인 것이지만 이에 대해 약간은 생각해 봐야 한다. 선수들은 예술가나 마찬가지고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며 계속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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