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제작진 설득에 ‘골목식당’까지…이용당한 기분” 농담

입력 2018-01-03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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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제작진 설득에 ‘골목식당’까지…이용당한 기분” 농담

백종원 대표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백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3길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과 ‘3대천왕’을 준비할 때부터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외식업자로서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맛집 쏠림 현상이 되지 않지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먹는 것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유입하고, 소비자들에게 생산자에 대한 이해도 돕고 싶었다. 식당은 오랜 시간 힘들게 세대를 물려가면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모두 의도대로 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2단계는 ‘푸드 트럭’이었다. 과거 푸드 트럭을 했다가 많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좋은 의미였지만 내가 가진 것을 쏟아내야 하니까 이용당하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도 재밌었다”면서 “‘푸드트럭’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능력이 안 되는 분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준비가 안 된 분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면서도 욕을 하더라. 재미 위주로 보인 게 아쉽지만 그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3대 천왕’과 ‘푸드 트럭’을 잇는 세 번째 프로젝트는 ‘골목식당’. 백종원은 “끝인 줄 알았는데 또 설득 당했다. 이용당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추우니까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청년 창업자뿐 아니라 이미 이 업계에 들어온 사람들, 기성세대가 공존하는 지역을 살려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식당이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이은 ‘백종원 프로젝트 3탄’으로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아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1월 5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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