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창민. 스포츠동아DB
미드필더 이창민(24)이 다시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다. 이창민은 당초 아랍에미리트(UAE) 샤밥 알 아흘리 이적을 위해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으나 최종결정에 이르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8일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의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해외진출 무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UAE 알 와흐다와 이적협상을 벌였지만, 최종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해 제주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좋은 능력을 자랑한 덕분에 가치가 높아졌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위 등극에 큰 역할을 해냈다.
원소속팀 제주로 돌아온 이창민은 9일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제주로서는 이번 계약 결렬로 전력누수를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이창민은 UAE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은 상황에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실감이 클 수도 있다. 이창민으로서는 새 마음 새 출발이 필요한데 제주 구단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멘탈이 강한 선수다. 작년이나 이번에나 ‘반드시 이적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좋은 조건이 왔으니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큰 동요는 없는 것 같다. 마음을 잘 추스르고 팀 훈련에 참여할 것이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