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식당열풍’③] 비빔밥·김치전 전수한 홍석천, 강호동 돈가스 개발한 백종원

입력 2018-01-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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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왼쪽)-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동아닷컴DB

방송인 홍석천(왼쪽)-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동아닷컴DB

‘윤식당’ ‘강식당’의 요리 사부들

허투루 하는 요리가 아니다. ‘윤식당’과 ‘강식당’의 멤버들은 식당을 차리고 손님상에 내놓을 음식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훈련’ 과정을 거쳤다. 두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그 노하우를 알려준 숨은 주역이 있다. 홍석천과 백종원이다.

‘윤식당’ 시즌2의 멤버들은 지난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전 홍석천을 찾았다. 서울 이태원에서 태국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그는 레스토랑 메뉴 개발은 물론 개성 강한 외식사업가로 통한다. ‘윤식당’ 출연진은 시즌1 때도 발리에 식당을 차리기 전 홍석천과 이원일 셰프로부터 요리법을 배워 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시즌2 촬영 전 이서진과 정유미, 박서준이 홍석천에게 배운 메인 요리는 비빔밥. 이에 더해 서양인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김치전과 디저트 메뉴 호떡을 함께 개발했다.

물론 사전에 이 같은 준비 과정이 외부에 공개되는 일도 막아야 했다. 홍석천은 ‘윤식당’ 시즌2가 방송을 시작하고 높은 시청률을 확인한 뒤에야 자신의 SNS에 “메뉴 짜고 연습하려고 가게 손님도 안 받고 비밀리에 모였다”며 “시청률 20% 넘어 ‘윤식당3’까지 하자”고 썼다.

‘윤식당’에 홍석천이 있다면 tvN ‘강식당’에는 백종원이 있다. 윤여정이나 이서진보다 더 요리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강호동이 앞치마를 두를 용기를 갖게 된 계기도 백종원의 후방 지원 덕분이다.

백종원은 강호동과 안재현의 ‘요리사부’. 이미 다양한 음식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거뜬히 할 수 있는’ 손쉬운 요리법을 공개해온 백종원은 이들에게도 대중적인 눈높이의 방식을 전수했다. 그렇게 개발한 대표 메뉴가 오므라이스와 돈가스다. 또 탕수육과 라면을 결합한 ‘제주 많은 돼지라면’이라는 독특한 요리법도 건넸다.

백종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제주도에 차린 ‘강식당’을 찾아가 맛을 평가하기도 했다. 음식 평가에 냉정한 편인 그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주인공은 안재현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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