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권(가운데). 사진제공｜SK텔레콤
한국남자수영의 기대주 문재권(20·서귀포시청)이 2018년 첫 한국기록을 달성했다. 1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빅토리아오픈챔피언십’ 2일차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0초64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제이크 패커드(1분00초85), 대니얼 케이브(1분01초63·이상 호주)가 뒤를 따랐다. 종전 한국기록은 국내 남자평영 1인자 최규웅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뛴 2015년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작성한 1분00초80이다. 문재권은 2년여 만에 기록을 단축시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환경은 좋지 않았다. 결승 당일 비바람이 불었다. 경기가 진행된 장소는 멜버른의 스포츠&아쿠아틱 센터 야외수영장이다.
문재권은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을 예정으로 이번 대회는 일종의 테스트 무대였다. 11일 도착하자마자 컨디션을 조절할 틈도 없이 경기에 나섰지만 성과는 좋았다. 전날(12일) 남자평영 50m 결승에서 28초00으로 2위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고, 100m에서 큰일을 해냈다.
문재권은 SK텔레콤 수영 전담팀과 함께 훈련을 한 뒤 3월 3일 귀국한다.
한편, 여자수영 간판스타 안세현(23·SK텔레콤)은 여자접영 50m에서 26초81로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접영 100m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국가대표 엠마 매키언이 2개 종목을 전부 석권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