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립다…‘흥부’ 스틸로 다시 보는 故 김주혁

입력 2018-01-15 09: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립고 그립다…‘흥부’ 스틸로 다시 보는 故 김주혁

깊은 울림을 주는 연기와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충무로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주혁이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를 통해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으로 돌아온다.

데뷔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며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배우 김주혁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을 사랑한 말단 형사 ‘상현’의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 받은 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1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박한 ‘광식’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사랑을 나눠가질 수 없는 남편 ‘덕훈’역으로 독보적인 현실 로맨스 연기를, ‘춘향전’을 재해석한 영화 ‘방자전’에서 춘향을 탐하는 ‘방자’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였는가 하면, ‘비밀은 없다’에서 비정한 정치인의 욕망과 부성애를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작년 1월 개봉한 영화 ‘공조’에서는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여 영화로 첫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체 불가한 배우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대중을 사로잡은 김주혁이 2018년 2월, 영화 ‘흥부’를 통해 8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흥부’에서 김주혁은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을 연기한다. ‘조혁’은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따뜻하다가도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 있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조혁’은 권력에 눈이 멀어 조선을 삼키려는 정반대의 형 ‘조항리’(정진영)와 남보다 못한 형제로 등장, 도성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의 소설 ‘흥부전’ 속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난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조혁’은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이야기의 중심에서 뜨거운 열정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조혁’으로 분한 김주혁은 “항상 즐겁게 작업해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처마 위에 올라가 촬영한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조혁’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해 영화 속 ‘조혁’으로 완벽 변신한 그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 뿐만 아니라 ‘흥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흥부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다. 뭉클하면서도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유쾌한 풍자와 해학을 넘어 믿고 보는 배우의 깊은 감동 연기까지 매력을 더하는 영화 ‘흥부’는 2월 설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