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회복 프로젝트!…치앙마이로 떠난 인천

입력 2018-0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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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을 마친 뒤 잡음이 끊이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인천 이기형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하나로 묶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진 팬심 돌리는 건 좋은 경기력 뿐
태국전훈 통해 끈끈한 팀워크 다지기

인천유나이티드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 전지훈련은 인천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2017시즌을 마친 뒤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천은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6승3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9위(7승18무13패·승점39)로 강등권을 벌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한 시즌 동안 기록한 7승 가운데 6승을 막바지에 몰아서 수확하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인천이 자랑할만한 생존본능이었다.

하지만 팬심은 이미 돌아선 상황이었다. 서포터즈들이 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단 인천 구단은 2018시즌을 다시 한 번 이기형(44)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 신뢰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인천 구단이 이 감독에게 조건부 계약을 제안했다는 말도 있었지만 인천 측은 “계약서에 그런 부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기존의 이 감독, 박성철 코치, 임중용 코치, 권찬수 골키퍼 코치에 크로아티아 출신의 자스민 피지컬 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팀의 골격을 꾸민 인천은 이제 등 돌린 팬심을 다시 끌어와야 한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결국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인천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바로 잡고 새 틀을 짠다는 계획이다. 최근 베테랑 미드필더 고슬기(31)를 부리람유나이티드로부터 임대 영입했고 대전시티즌(K리그 챌린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측면공격수 이호석을 데려오는 등 전력보강도 했다. 새로 팀에 가세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겨울 훈련의 필수요소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묻고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여는 원팀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 감독은 “모두 하나가 되어 2018시즌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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