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 조합 좋다”…MC빼고 다 바뀐 ‘싱글와이프2’(종합)

입력 2018-01-16 14: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이 조합 좋다”…MC빼고 다 바뀐 ‘싱글와이프2’(종합)

‘싱글와이프’가 시즌2를 통해 다시 한 번 돌아왔다. MC 박명수, 이유리 그리고 프로그램의 제목 빼고 다 바뀌었다. 시즌1과는 또 다른 출연진과 그동안 오랜 시간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출연진을 만나는 기회까지 더해진 이번 시즌2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 시즌2’(이하 ‘싱글와이프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명수, 이유리, 서경석, 윤상, 정성호, 정만식, 임백천, 유은성, 장석진 PD가 참석했다.

이날 장석진 PD는 “시즌1 때도 뜻밖의 많은 사랑을 주셔서 시즌2로 컴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남편 분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있을 거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시즌2를 새롭게 시작하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장PD는 이번 시즌의 캐스팅을 언급하며 “시즌1 때도 그랬지만 현존하는 연예인 부부, 스포츠 스타 등까지 서치를 열심히 했다. 그 안에서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신선한 마스크였다. 요즘 부부 프로그램이 많고 관찰 프로그램이 많아서 우리들만의 개성과 사연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1때 제목 빼고 다 바꾼다고 했다. 그래서 캐스팅에 열을 많이 올렸다. 그래서 모시게 된 남편 분들이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또 장석진 PD는 시즌1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에 대해 “시즌1때부터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위화감 조성, 자괴감도 말씀 하셨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했을 때 취지는 고생한 아내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자는 거다. 아내들이 혼자서 여행을 간 부부는 굉장히 없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반 아내 분들도 굉장히 많이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걸 봤을 때 마음은 쉽지만 시간을 허락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박명수는 “내가 10년 결혼생활을 해왔는데, 한 번도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없었다. 그런 결단을 내리기 힘들다. 아내에게 혼자의 시간을 주는 게 쉽지 않다. 방송이라는 이유로 혼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너무나 큰 꿈이 이뤄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보는 분들도 혼자 갈 수 있을까 공감대를 가지고 여행을 간다고 생각이 든다. 내 아내도 독일에 다녀왔는데, 같이 가신 분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등 친해졌더라. 혼자 여행을 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그 기회를 만드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어 윤상은 “심혜진 씨는 아직 여행을 못 떠나셨다. 다른 분들은 여행을 마치셔서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오늘 기러기 7년 정도 되는데, 아이를 봐주기 위해 뉴저지에 있는 집으로 간다. 와이프는 다음 주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러모로 걱정이 된다. 아마 이번에 아내가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아이와 처음으로 떨어져 자신 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런 면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MC로 임하는 것에 대해 “시즌1하고 시즌2가 생겨서 박명수 씨와 함께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박명수 선배님을 잘 보필해서 매끄러운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스튜디오에서 유일한 여자라 많은 공부가 되더라. 다양한 삶, 여러 가지 환경과 성격도 그렇고 아내 분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같이 위로받을 부분도 위로받고 공감할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 들었다. 많이 배우면서 녹화하고 있다. 굉장히 재밌고 신선했다. 크게 하는 부분은 없지만, 박명수 씨보다는 조금 더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연말 시상식 때 SBS에서 큰 상을 주셨다. 나름대로 예능에 내가 적합한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또 기회를 주셔서 좀 더 성장 가능성을 보고 배우면서 하면 좋지 않나 싶어서 캐스팅 해주신 것 같다. 연기자 분들만 뵙다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을 뵌 적이 없었는데 이 속에서 많이 배우게도 됐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게, 어떻게 잘 살아남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 옆자리가 바뀌어도 이 자리만 유지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의지를 표현했다.



서경석은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것에 대해 “오랜만에 SBS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내 아내는 여행을 다녀왔다. 첫 번째 스튜디오 녹화를 통해 그 일부를 확인했다.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아내와 생활을 해서, 그동안은 나의 관리가 없이는 내 아내가 다른 일을 잘 못 해낼거라 걱정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걱정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일부를 확인했을 때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아내만의 시간을 보장해야한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주부들의 힐링을 위한 프로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오히려 대한민국 주부 곁에 있는 식구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도 생각을 바꿀 예정이다. 시간을 할애해도 후회하지 않을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백천은 이날 자신의 아내 김연주의 오랜 만의 방송 출연에 대해 “김연주라는 사람이 예쁘고 능력 있고 나이스한 여자인데, 아직도 방송에 보탬이 되는 진행도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김연주라는 사람이 옛날에 진행자였었지, MC였지 그런 느낌이 다시 돌아와서 일을 좀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 혼자 힘들었다. 이제는 막내가 대학을 갔다. 지금부터는 본인의 삶도 찾고 즐겼으면 좋겠다. 김연주의 모습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유리는 첫 녹화 이후 느낀 부분에 대해 “정말 아내 분의 입장을 잘 모르시더라. 부부끼리 모여서 대화도 했을 텐데, 화면으로 봤을 때는 큰 충격을 받으시더라. 화면에 보이는 모습만 봐서 그렇지, 남편 분들도 ‘우리 아내가 저렇게 고생을 했나’라고 생각을 하시더라. 다들 애처가이신데, 모르셨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싱글와이프’를 보면서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들이 아내를 한 번 더 생각해야겠구나, 집안 살림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 그런 마음을 알아주면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조합이 상당히 좋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서경석은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아내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도 몇 차례 제안이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단번에 고사를 했었다. 내 아내는 전혀 이 방송 문화의 경험이 없는 일반 사람이다. 겁도 났을 거다. 근데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보고 먼저 묻더라. 이번에 섭외가 와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이번에는 관심이 있다고 했다. 내 아내도 사회생활도 했었는데 나 하고 결혼을 하면서 그만 두게 됐다. 육아와 남편 내조에만 8년이란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에 본인도 다시 뭔가 해보고 싶어 하던 찰나에 시즌2 섭외가 왔다. 그게 맞아 떨어져서 이번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백천은 “내 와이프가 결혼 전에 정말 커리어우먼으로 잘 나갔다. 잘 살다가 시집을 잘못 와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다. 25년 동안 아이도 키우고, 본인이 올해부터는 대학원에 가더라. 공부를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이다. 늘 참고 인내하고 사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우리 와이프가 호주로 여행을 가게 됐다. 바래다주는 차 안에서 들떠있더라. 여행을 같이 할 때의 모습이 아니고, 신나하는 느낌이 워낙 호불호가 얼굴에 없는 사람인데 들떠있더라. 호주 공항에 도착해서 환호성도 있었다. 그동안 참고 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세상에 두 번째로 나가서 맘껏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느낀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싱글와이프’는 지난해 시즌 1이 첫 방송되어 ‘한 달에 한 번 아내DAY’라는 슬로건 아래 고생하는 아내에게 남편들이 파격적인 휴가를 선사하는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싱글와이프2’는 보다 많은 아내들의 삶에 일탈이란 선물을 선사하고자, 다섯 커플 이외에도 또 다른 사연을 가진 아내들이 릴레이로 소개된다. 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