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3부작의 끝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18-01-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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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3부작의 끝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유종의 미 거둘까

영화 ‘메이즈 러너’가 3부작의 완결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로 마지막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건넸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메이즈 러너’ 1편은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메이즈 안의 이야기, 그리고 러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 뉴트(토마스 생스터 분), 민호(이기홍 분) 세 명의 러너들이 메이즈 안에서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독특한 소재를 통한 신선함과 함께 시리즈의 시작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메이즈 러너’ 1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소재로, 숨겨진 위키드라는 조직에 대한 암시까지 궁금증도 불러일으켰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메이즈 러너’의 스크린 구현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2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부터 관객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기 시작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을 완벽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떨쳐내는 것에 실패했다. 개연성의 부족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무색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편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음에도 3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높였다. 2편 마지막에서 중요한 인물인 민호가 위키드에게 납치되고,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 분)의 배반까지 다음 편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공개된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2편에서 느낀 실망감을 회복시킬지 미지수다. 2편에서 보여줬던 개연성과 더불어, 퇴색된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긴장감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액션까지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긴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즈 러너’의 마지막 이야기는 관객들에겐 필람 영화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편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3편으로 막을 내리는 ‘메이즈 러너’에 대한 궁금증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또 3편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룬 주연 배우들의 모습이야말로 이번 영화의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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