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Tourology] 맛집 찾기, 짐싸기, 현지 통역…스마트한 여행 즐긴다

입력 2018-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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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해 여행하는 플래시패커들은 해외 개별자유여행의 필수준비물로 지도와 가이드북 대신 다양한 여행 앱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항공권 가격 비교, 명당 좌석 한눈에 확인
인터넷 안 돼도 GPS활용 위치·지도 검색
앱으로 관광명소 입장권 예약해 우선 입장


플래시패커(Flashpacker)는 몇 년 전부터 개별자유여행을 말할 때 연관검색어처럼 따라다니는 단어이다. 플래시패커란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해 일정을 짜고, 개인 SNS에 현지 맛집과 독특한 숙소 경험 같은 여행기를 실시간 업로드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여행객들이다. 과거 개별자유여행의 상징이던 백패커(Backpacker)들이 지도와 가이드북을 필수준비물로 가져갔다면, 플래시패커들은 여행준비부터 현지활동, 각종 정보검색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앱들을 먼저 스마트폰에 챙긴다. 스마트한 플래시패커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활용도 최상의 여행 앱들을 정리했다.



● 실속있는 항공권,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항공권은 같은 목적지라고 해도 항공사, 날짜, 유효기간, 경유지 유무에 따라 가격이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실속있는 여행을 준비한다면 구입 전 항공권 가격 비교는 필수적이다. 항공권 가격 비교 앱은 무척 많지만 그중 스카이스캐너는 세계 250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대중적이다. 직관적인 구성으로 사용이 어렵지 않고 일정만 입력하면 다양한 목적지의 항공권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도착지를 모든 곳(Everywhere)으로 설정하면 날짜와 기간에 따라 구매 가능한 항공권을 가장 저렴한 순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 기왕이면 편한 좌석으로, 시트구루(seatguru)

요즘에는 좌석을 미리 정할 수 있는 사전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들이 많다. 시트구루는 좌석 사전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때 편리하다. 예약한 항공사와 편명을 입력하면 해당 기종의 좌석 배치부터 좌석 길이, 넓이, 갯수, 유아용 배시넷 설치, 화장실, 창가석 전망 상태, 승무원석, 고정석 등 항공기 좌석에 대한 온갖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특히 같은 등급의 좌석 중에 어디가 명당이고 어디가 불편한 좌석인지 색깔로 알려주는 것이 매력이다.


● 현지 언어 몰라도 OK, 파파고(Papago)


네이버의 기계번역 서비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파파고는 에스파란토어로 앵무새를 뜻한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서비스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어의 통역, 번역이 가능하다.



● 관광지 각종 예약 한 번에 가능, 클룩(KLOOK)

세계 120여 개 도시의 3만여 개 이상의 관광 상품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여행 액티비티 앱이다. 앱 하나로 관광지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며 각종 티켓, 맛집 쿠폰과 할인권, 교통 패스 등도 현지보다 싸게 예약이 가능하다. 클룩에서 관광명소 입장권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도 가능하다. 앱에 구매한 입장권 및 확인증 등을 저장할 수 있어 결재확인증이나 할인권을 갖고 다니는 수고를 덜 수 있다.



● 여행 짐 싸기 도와주는, 팩포인트(packpoint)

여행 준비에서 가장 애를 먹이는 것이 짐싸기다. 팩포인트는 여행지와 여행기간, 현지 날씨, 예정된 액티비티에 따라 필요한 준비물을 알려준다. 여행준비물을 구성하고 저장한 후 이 정보를 친구나 가족과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일본 먹방 필수, 구루나비(ぐるなび Grunavi)

일본 전역의 맛집을 검색할 수 있는 앱이다. 지역별, 요리 장르별로 검색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다베호다이(일정시간 음식 무제한), 노미호다이(일정시간 주류 무제한) 등 식당 특징별로 검색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해 일본어를 몰라도 맛집 검색에 어려움이 없다. 점포에 따라 외국인을 위한 전화예약 도우미(영어)를 제공하거나 모바일 할인쿠폰을 받을 수도 있다.



● 확실한 여행가계부, 트라비포켓(Trabee pocket)

트라비포켓에 여행 시작 전 총예산을 입력한 뒤 여행을 하면서 지출 내역을 기록하면 잔여 예산을 확인할 수 있다. 영수증 사진을 찍어 메모와 함께 저장할 수도 있으며 환율도 자동으로 환산해 현지통화와 원화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환율 계산을 위해 추가로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앱을 깔면 사용할 때 별도의 데이터를 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 대중교통 길찾기 앱, 무빗(Moovit)

경비절감을 위해 대중교통을 많이 쓰는 여행자라면 무빗을 꼭 챙겨야 한다. 75개국 1200여 개 도시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하철, 버스, 트램 등에서 목적지에 맞춰 최적의 노선을 안내하고 알람기능을 켜두면 실시간으로 타고 내려야 할 때를 알려준다. 현지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교통편이 연착되거나 노선이 바뀌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GPS로 이용, 시티맵투고(City Maps 2 Go)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해당 지역 지도와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앱이다.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하기 때문인데 여행 전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네트워크 불모지에서도 걱정 없다. 주변 정류장, 식당, 카페, 병원 등과 같은 편의시설 검색도 가능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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