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빅3’ 가고 ‘힐링 무비’ 온다

입력 2018-0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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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 ‘비밥바룰라’ - ‘리틀 포레스트’(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메가박스(주)플러스엠

이병헌 주연 ‘그것만이 내 세상’에 이어
24일 ‘비밥바룰라’, 내달 ‘리틀 포레스트’


‘힐링 무비’가 온다.

소소한 일상을 다루면서도 깊고 진한 감성을 담아내는 영화가 잇달아 관객을 찾는다. 17일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을 비롯해 24일 선보이는 ‘비밥바룰라’, 2월 극장에 간판을 내거는 ‘리틀 포레스트’ 등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전직 복서와 발달장애를 지닌 동생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어머니의 이야기. 한물간 복서인 형과 피아노 연주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동생이 벌이는 해프닝이 웃음을 자아내고, 어머니와 함께 펼쳐가는 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기는 감동을 안긴다.

신구와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 등 베테랑 배우들이 뭉친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의 이야기. 노년에 접어들어 이제 비로소 자아를 찾아가며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세상에 나선 뒤 좌충우돌하는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안긴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여자가 고향을 찾아 오랜 친구들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는 이야기. 김태리와 문소리, 류준열 등이 주연한 영화는 순수한 자연의 풍광을 담아내며 관객에게 시각적 휴식과 위로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들 영화는 ‘강철비’와 ‘1987’ ‘신과함께 - 죄와 벌’ 등 굵고 묵직한 이야기가 겨울 극장을 후끈하게 달군 뒤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큰 규모의 영화가 관객의 시선을 장악했던 시기를 지나며 자칫 관람 피로감을 줄 수 있는 시기, 더욱이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점에 이처럼 진한 감성이 물씬한 영화가 자아낼 분위기에 극장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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