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내연녀 한은정 죽음으로 시작…‘리턴’ 첫방부터 세다 (종합)

입력 2018-01-17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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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내연녀 한은정 죽음으로 시작…‘리턴’ 첫방부터 세다 (종합)

내연 관계는 애교 수준이었다. 인격을 짓밟는 폭력과 갑질, 마약 뒷거래 심지어 스와핑까지. 첫 방부터 세도 너무 센 ‘리턴이었다.

17일 첫방송된 SBS ‘리턴’ 1회와 2회는 TV법정쇼에 나선 변호사 최자혜(고현정)와 또 다른 곳에서 몸을 던지며 마약 거래 현장을 잡은 형사 독고영(이진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자혜가 TV법정쇼에서 문제 삼은 사건이 독고영의 초동수사였고 최자혜와 독고영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했다.

최자혜와 독고영이 ‘리턴’을 열었지만 정작 첫 방은 레이첼(한은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강인호(박기웅)와 금나라(정은채) 부부를 비롯해 재벌가 2세들이 사는 타운하우스에 이사 온 레이첼. 재벌가 며느리들의 무시에도 굴복하지 않은 레이첼에 반한 금나라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최자혜(고현정) 변호사의 사무실 개업식을 마치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온 강인호와 금나라는 레이첼과 우연히 마주쳤다. 레이첼은 금나라 대신 강인호에게 짐을 좀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문을 닫자마자 갑자기 돌변한 레이첼. 강인호는 “네가 여기 왜 있어. 너 제정신이야?”라고 화를 냈다. 레이첼은 “이사한다고 했잖아. 내가 제정신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지. 전화하라고 했잖아. 온종일 휴대전화만 봤어. 당신 전화만 기다렸다고. 내가 기다리겠다고 하면 기다리는 거야”라고 되려 호통쳤다. 그러면서 “나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싫증 난거야?”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연 관계였던 것.


이후 화면은 오태석(신성록)과 김학범(봉태규)의 대화로 옮겨졌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세워두고 내기를 하다 심기가 불편해진 김학범은 여성의 머리에 술병을 내리쳤다. 피해자는 얼굴이 피 범벅이 됐지만 오태석은 돈을 쥐어주며 “치료하고 남은 돈으로는 가방을 사라”고 농락했다. 김학범은 피해 여성의 돈을 일부 뺏으며 “없는 것들에게는 돈을 많이 주면 안 된다”고 조롱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레이첼이 강인호가 금나라와 결혼하기 전 여자친구 연미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금나라가 집안일을 하는 그 시각 레이첼과 강인호는 호텔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레이첼은 급기에 강인호 레이첼의 부부와 강인호의 친구들의 저녁 식사에까지 오는 대범함을 보였다. 레이첼은 강인호를 도발했고 친구들은 이를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심지어 오태석은 자신의 아내와 김학범이 화장실에서 수위 높은 스킨십을 하고 온 사실을 눈치 챘음에도 평온한 표정이었다. 립스틱이 묻은 입술을 닦으라며 수건을 건네주기까지 했다.

금나라를 재워두고 레이첼과 한밤 중 재회한 강인호. 그는 레이첼에게 “너는 변기 같은 것이다. 내가 싸고 싶을 때 아무 때나 싸는 필요 없는 존재”라면서 분노를 쏟아냈다. 강인호는 레이첼과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폭행하고 차를 운전해 그에게 돌진했다.

1주일이 지난 후 레이첼은 사체로 발견됐다. 사망원인은 익사였으며 사체에 근육에 주사를 놓은 흔적도 있었고 냉장 보관 때문에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도 힘들었다. 이가운데 가장 유력한 살해 용의자 강인호가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됐다. 범인은 누굴까. 강인호를 둘러싼 금나라 독고영 최자혜의 얽히고 얽히는 관계의 서막이 올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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