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아카데미 공식지정’ BIAF, 韓 애니메이션 위상 높일까(종합)

입력 2018-01-19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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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아카데미 공식지정’ BIAF, 韓 애니메이션 위상 높일까(종합)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 선정됐다. 이번 공식 인증을 통해 세계적인 영화제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이 더 넓은 시장을 통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 선정된 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 2018)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갑용 조직위원장, 서채환 집행위원장,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 홍보대사 박초롱이 참석했으며 김민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아카데미 위원회에서 공식지정 영화제로 인정받았다. 국제영화제로써 세계 중심의 영화제로 거듭나는 초석을 마련하였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걸음을 시작하였다.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로 위상에 걸맞게 아시아 중심에서 관객들에게 한걸음 다가가고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가장 먼저 소감을 전했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BIAF는 아카데미 공식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 2017년 4월 공식 지원사를 수령, 6월말 BIAF 추천서를 포함한 공식 서류를 접수했다. 이어 2017년 12월에 아카데미협회가 BIAF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 확정했다”며 “인증 과정에서 최소 3년 간 일반 영화제로 진행된 실적을 준비하는 과정, 실적 탈락 후 5년 재심 불가라는 부분 등에 대비해 최선을 다했으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BIAF 아카데미 공식지정 인증에 대한 과정을 설명했다.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는 “해당 영화제가 국제 기준을 통과, 앞으로도 그 수준을 아카데미에 맞게 유지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는 BIAF 수상작이 아카데미가 자동 입후보가 된다. 당선 수상작은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한국 작품이 대상이 받을 경우, 아카데미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수상 감독들의 방한도 이번 20회에서 준비 중이다”라고 아카데미 선정의 의미와 20주년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아카데미 회원인 봉준호 감독은 축하 영상을 통해 “한국의 예를 들어 임권택 감독님 같은 분이 오스카 회원이다. 아카데미 위원회 회원이시다. 사실 임권택 감독님 같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 오스카 회원이라는 부분에 대해 관객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을 것이다. BIAF도 오스카의 인증 여부를 떠나서 이미 그동안 많은 훌륭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했기 때문에 그 역사가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오스카를 떠나서 BIAF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좋은 축제의 장이 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박초롱은 “국제애니메이션 인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홍보대사로서 굉장히 좋은 작품들과 감독님을 만날 수 있을 기회가 돼 영광이었다.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좋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수 있는 BIAF가 되도록 노력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보대사로 참여하면서 좋은 일이 있어서 기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있다. 다음에 활동하게 된다면 일반 활동도 좋지만, 애니메이션 쪽으로도 활동하고 싶다. 더빙이나 멤버들과 주제곡을 부른다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식 인증 과정에 있어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올해 20회를 맞이했다. 아카데미에서 심사를 할 때 3년 동안 심사를 꽉 채워서 받았다. 운이 좋은 부분이었다. 아카데미 공식 서류를 받았을 때 첫 장에 ‘같이 하게 돼 영광이긴 하지만 탈락하면 5년 간 재심이 불가하다’라고 돼있어서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는 “작년부터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의 마스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호평을 받은 게 디즈니 클래식 감독님이 부천 필하모닉과 함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어공주’ ‘알라딘’ 등의 상영과 함께 감독님이 오셔서 드로잉을 하신다. 또 연주하는 행사도 다시 한 번 기획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시는 분인데, 아카데미 첫 번째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은 12월 22일(미국LA 현지 시간 12월 21일), 영화예술아카데미위원회 이하 아카데미협회,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OSCAR Qualifying Festival)로 확정되었다. BIAF의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승인으로 BIAF 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대상 수상작은 자동적으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로 등재되며, BIAF는 아카데미의 한국 내 유일한 공식파트너로 아카데미 로고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내년 20회를 맞이하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BIAF2018)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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