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박인환 “누군가의 아버지 아닌 노인 영화라 선뜻 참여”

입력 2018-01-19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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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바룰라’ 박인환 “누군가의 아버지 아닌 노인 영화라 선뜻 참여”

영화 ‘비밥바룰라’ 배우 4인방이 출연 계기를 밝혔다.

먼저 박인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비밥바룰라’ 기자간담회에서 “누군가의 아버지거나 할아버지 역할을 해왔다. 이 작품은 노인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 선뜻 참여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신구 또한 “누구나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현식은 “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어느덧 칠순을 넘었지만 내 나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노인의 분류에 들어가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면서 “늙은이의 생활을 되도록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해왔다. 그래서 노인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하지 싶더라. 그런데 하다 보니 재밌고 정답더라”고 현장을 회상했다.

윤덕용은 “30대부터 노역을 많이 했다. 나이를 먹으면 노역이 다 내 것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가졌는데 아니었다. 주인공을 하던 분들이 나이 드시니까 노역을 하더라. 나는 밀려나서 한참을 못 했다. 많이 쉬고 있다가 ‘비밥바룰라’를 주길래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신구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최선자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사랑하고 미워하는 감정, 이 세상을 살아가려는 감정은 동일하다. 나이를 벗겨내서 젊음을 꽃피울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극 중 남편 신구 씨와 부부로 연기해서 기뻤다. 30대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할 때 남자 주인공이었던 신구 씨와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찍어서 좋았다. 기쁜 마음으로 작품을 맞이했다”고 덧붙였다.

김인권은 “선생님들이 어떻게 연기하실지 궁금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휴먼 코미디.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출연한 영화로 극장가에 흔하지 않은, 노년의 삶에 집중한 ‘인생 지침서’ 같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24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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