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이게 무슨 상황”…‘무한도전’ 1시간 전, 몰카보다 꿀잼 (종합)

입력 2018-01-20 1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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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상황”…‘무한도전’ 1시간 전, 몰카보다 꿀잼

‘몰카’ 더한 ‘1시간 전’ 특집이다.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1시간 전’ 특집으로, 미션 수행에 나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은 재택에서 이루어졌다. 멤버들은 사상 초유의 한파 특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때문에 각각 ‘무한 BJ’가 되어 재택 오프닝을 선보인 것. 그 과정에서 유재석의 ‘옛날 사람’ 매력이 깨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멤버들은 막간을 이용해 ‘라면 먹방’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이어 등장한 김태호 PD. 그는 “이번 주 촬영은 한 명씩 불쑥 찾아갈 거다. 촬영 제목은 ‘1시간 전’이다”라며 “박명수가 노력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했던 만큼 노력 없이 자신감만으로 가능한 특집을 마련했다. 시작 1시간 전 상황에 놓일 거다. 어떤 상황에서든 잘 적응해서 수행할 수 있는지 체크하겠다”고 이번 특집을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이 “그건 (박)명수 형이 말한 거지 않느냐”며 따졌지만, 결국 특집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제작진은 멤버별로 차량을 태워 어딘가로 끌고 간 것.

가장 먼저 하하는 강원도 춘천의 한 칠순 잔치를 찾게 됐다. 행선지를 모른 채 끌려온 하하는 일면식도 없는 분의 칠순 잔치 축하 무대를 꾸며야 한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했다. 설상가상 제작진이 준비한 외발자전거는 하하를 좌절로 이끌었다. 그럼에도 하하는 “홍영자 어머니 축하공연 한 시간 전이다. 기대 많이 하고 있다”는 칠순 잔치 사회자의 말에 축하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하하는 “죽을뻔 했다. 도망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축하 무대는 무사히 마쳤다. 행사를 마친 하하는 “뭉클하다. 뜻깊다. 되게 보람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세형이 다음 미션 수행자로 등장했다. 양세형은 안대를 착용한 채 김포공항으로 끌려갔다. 베트남 호찌민 행 비행기 승무원으로 급배치된 것. 양세형은 안대를 쓴 상황에서 공항에 도착,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제작진을 원망했다. 양세형은 “이거 몰카(몰래 카메라)아니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세형은 교육을 받은 후 승무원에 배치됐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양세형은 교육받은 대로 승무원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양세형의 안내방송은 ‘힙통령’ 장문복의 래핑을 떠올리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눌한 영어 발음 역시 웃음을 더했다. 쉽지 않은 업무에 양세형은 그동안 보이지 않은 곳에서 고생하는 승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조세호의 기상캐스터 변신 과정이 공개됐다. 체감 기온 영하 20도 넘는 추운 날씨에 조세호는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눈앞에 있는 이귀주 기상캐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귀주 캐스터는 “한 시간 뒤 ‘뉴스투데이’에서 생방송으로 날씨를 전해야 한다”고 말해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조세호는 “제가요?”라고 대답했고, 총 3회 예보 멘트를 직접 써야 한다는 소식에 조세호는 어쩔 줄 몰라했다. 조세호는 이귀주 캐스터를 보며 “무슨 상황인거야”를 되뇌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뉴스투데이’ 제작진. 조세호를 일일 캐스터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추운 날씨에 조세호 역시 발음에 유의하며 생방송 준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첫 생방송은 엉망이었다. 앵커와 멘트가 겹치는가 하면 필요한 정보가 빠지는 등 기상캐스터로서의 역할을 부족했다는 ‘뉴스투데이’ 제작진의 평가.

이어 두 번째 생방송. 동장군으로 변신한 조세호는 처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분장부터 꽁꽁 언 청바지까지, 곳곳이 웃음 포인트였다. 덕분에 두 번째 생방송은 성공적. ‘뉴스투데이’ 제작진도 만족했다. 그리고 마지막 생방송이 이어졌다.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마지막 생방송 미션. 하지만 시민들은 그를 피해갔다. 또 카메라를 등지지 말라는 제작진의 요청에도 조세호는 계속 카메라를 등졌다. 결국 세 번의 생방송 중 오롯이 기상캐스터로 미션을 수행한 것은 한 번뿐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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