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은 거들뿐…‘염력’ 연상호 감독, 철거민 이야기 담은 이유

입력 2018-01-23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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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은 거들뿐…‘염력’ 연상호 감독, 철거민 이야기 담은 이유

연상호 감독이 철거민들의 이야기에 집중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 기자간담회. 행사에 앞서 시사회를 공개된 영화 ‘염력’은 알고 보니 철거민과 용역업체, 건설업체의 대립과 이들 사이에 뛰어든 남자 석현에 대한 이야기였다. 초능력을 앞세웠지만 그 안의 스토리는 2009년 1월 20일 용산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

이와 관련된 질문에 연 감독은 “용산 참사에 대한 영화는 ‘공동정범’이 역할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인적인 소재를 다룰 때 한국 사회와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다룰까 고민했다”면서 “한국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는 보편적인 시스템의 문제인 ‘도시 개발’과 히어로의 대결을 그리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가 세상에 맞서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56만명이 관람한 ‘부산행’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출연했다. 31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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