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끝낼 수 없다”…워너원·JBJ·레인즈의 ‘생존 고민’

입력 2018-01-2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워너원-JBJ-레인즈(위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페이브엔터테인먼트·프로젝트 레인즈

JBJ·레인즈, 3개월·9개월 시한부 임박
계약 연장 희망하며 장기적 활동 의지
12월 워너원도 같은 처지…생존 고민

그룹 워너원 JBJ, 레인즈 등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들의 ‘생존’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프로듀스 101’ 방송이 끝난 후 현재 한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실력이나 팬덤, 화제성 등 어느 것 하나 기존의 인기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월등한 면도 많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길게는 11개월, 짧게는 3개월 정도 남아 있는 이들의 활동 기한이 이들에게 최대 고민이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따라 상위 11명의 연습생으로 선발된 워너원은 올해 12월 시한부 활동이 끝난다. 워너원 멤버로 선발되지 못한 연습생들로 꾸려진 JBJ와 레인즈는 각각 4월과 10월 해체를 앞두고 있다. 세 그룹 가운데 JBJ와 레인즈는 활동 기한이 점차 다가오자 멤버들끼리 의견을 모아 프로젝트 그룹으로서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 드러내며 장기적인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JBJ는 최근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팬들과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하고 싶다”며 “계약 연장은 모두의 바람이다. 회사와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레인즈 역시 “기간을 연장해 신화, god 선배들처럼 장수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 같은 바람에 각 멤버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나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기획사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의 활동연장을 위해서는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JBJ의 매니지먼트는 아이유 등이 소속된 페이브엔터테인먼트가 총괄하지만, 멤버 6명의 소속사가 모두 달라 각각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레인즈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JBJ와 달리 레인즈의 멤버들은 소속사끼리 협의해 활동하고 있다. 매니지먼트를 총괄하는 회사가 없어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이해관계가 다른 각 기획사들의 절충이 있어야 하고 복잡한 각자의 의견도 조율해야한다.

상황은 복잡해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도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이 배출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사례 때문이다. 아이오아이는 활동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예정된 활동만 끝내고 해체했다. 멤버들은 각기 소속사의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하던 때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시즌2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그룹이 1회성에 그쳐선 곤란하다”는 생각을 품게 됐고, 활동 연장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됐다.

이들이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