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프리미엄’ 더해진 KIA의 연봉협상 테이블

입력 2018-01-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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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임기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정상 수성에 도전하는 KIA가 ‘우승 프리미엄’이 더해진 연봉 재계약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한껏 올려줬다. ‘타격왕’ 김선빈과 ‘신데렐라’ 임기영을 비롯한 4명은 새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고, 전체 재계약 대상자의 절반을 웃도는 25명이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14명의 삭감자 중에서도 10명은 1000만원 아래 소폭삭감에 그쳤다.

KIA는 24일 2018년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연봉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와 외국인선수, 사실상 FA였던 에이스 양현종(15억원→23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재계약 대상자는 44명이었다. 그 가운데 인상폭으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들은 투수 임기영, 김윤동과 포수 김민식,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 외야수 이명기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임기영의 연봉은 31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무려 319.35%의 인상률로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불펜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김윤동도 4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219.15%가 오른 연봉을 받게 됐다. 나란히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이다.

KIA 김민식-이명기(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지난 시즌 초반 SK에서 이적해온 뒤 안방을 책임진 김민식 역시 6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1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식과 함께 SK에서 KIA로 옮겨온 이명기도 1억5000만원에서 66.67% 오른 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의 눈부신 활약을 인정받았다.

협상 과정에서 다소 진통을 노출했던 김선빈과 안치홍의 인상액과 인상률도 인상적이다. 유격수 김선빈은 2억원(250%)이나 껑충 뛴 2억8000만원에 사인했고, 2루수 안치홍은 1억원(45.45%) 오른 3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10개 구단 통틀어 최강으로 평가됐던 키스톤 콤비가 연봉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

이들에는 못 미치지만, 의미 있는 연봉 인상을 맛본 선수들도 있다. 좌완투수 정용운은 31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141.94% 인상을 기록했다. 비록 김민식에는 밀렸으나 주전급 백업포수로 우승에 기여한 한승택과 코너 내야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최원준도 정용운과 마찬가지로 31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감초 같은 역할을 한 내야수 서동욱은 3500만원 인상된 1억8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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