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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임기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KIA는 24일 2018년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연봉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와 외국인선수, 사실상 FA였던 에이스 양현종(15억원→23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재계약 대상자는 44명이었다. 그 가운데 인상폭으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들은 투수 임기영, 김윤동과 포수 김민식,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 외야수 이명기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임기영의 연봉은 31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무려 319.35%의 인상률로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불펜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김윤동도 4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219.15%가 오른 연봉을 받게 됐다. 나란히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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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민식-이명기(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지난 시즌 초반 SK에서 이적해온 뒤 안방을 책임진 김민식 역시 6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1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식과 함께 SK에서 KIA로 옮겨온 이명기도 1억5000만원에서 66.67% 오른 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의 눈부신 활약을 인정받았다.
협상 과정에서 다소 진통을 노출했던 김선빈과 안치홍의 인상액과 인상률도 인상적이다. 유격수 김선빈은 2억원(250%)이나 껑충 뛴 2억8000만원에 사인했고, 2루수 안치홍은 1억원(45.45%) 오른 3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10개 구단 통틀어 최강으로 평가됐던 키스톤 콤비가 연봉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
이들에는 못 미치지만, 의미 있는 연봉 인상을 맛본 선수들도 있다. 좌완투수 정용운은 31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141.94% 인상을 기록했다. 비록 김민식에는 밀렸으나 주전급 백업포수로 우승에 기여한 한승택과 코너 내야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최원준도 정용운과 마찬가지로 31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감초 같은 역할을 한 내야수 서동욱은 3500만원 인상된 1억8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