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하얀거탑’ 장준혁, 또 연기할 자신 없는 캐릭터”

입력 2018-01-25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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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하얀거탑’ 장준혁, 또 연기할 자신 없는 캐릭터”

‘MBC 스페셜’에서는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 방영을 기념해 2009년 방송한 셀러브리티 다큐멘터리 ‘김명민은 거기에 없었다(재편집본)’을 방송한다.

‘MBC 스페셜’은 방영 당시 드라마 이외의 프로그램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배우 김명민의 소탈한 일상과 연기에 대한 무서운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화제를 모았다. 그간 스타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던 흥미 위주의 사생활 보여주기 대신 완벽한 연기를 위해 철저하게 배역에 몰입하는 배우 김명민의 완벽주의를 보여줘 많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9년 전, 30대 후반이었던 풋풋한 김명민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의외의 관람 포인트다. 여기에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 방영을 기념해 최근 김명민과 진행한 인터뷰를 추가했다. 당시에는 담지 못했던 ‘하얀거탑’에 대한 후일담과 여전히 변함없는 연기에 대한 열정도 확인할 수 있다.

명품 의학드라마 ‘하얀거탑’ 속 주인공 장준혁은 김명민 스스로도 자신의 연기력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준 캐릭터로 손꼽는다. 선한 주인공 일색이었던 당시 드라마 풍토 속에서 다소 속물적인 주인공 장준혁의 등장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하지만 야망으로 가득 찬 천재의사 장준혁은 김명민에게도 가장 소화하기 힘든 배역이었다. 올해로 연기 인생 23년 차 베테랑이 되었지만, 그도 “또다시 장준혁을 연기할 자신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주인공이지만 악역이고,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장준혁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넘어서 새롭게 ‘하얀거탑’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그때의 감동과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라며 UHD 리마스터링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천상 배우’ 김명민의 인간적인 면모는 25일 밤 11시 10분, ‘MBC 스페셜-김명민은 거기에 없었다(재편집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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