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유학 돕는 ‘에이스웨이’

입력 2018-0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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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웨이 재팬 남기무 대표. 사진제공 | 에이스웨이 재팬

日 10개 대학과 한국선수 발굴 나서
전문적 관리…J리그 도전 발판으로


일본 주요대학들이 한국축구 유망주 수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10개 일본대학들은 최근 에이스웨이(Aceway·대표 남기무)를 통해 한국선수 스카우트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시기는 2월부터로 일본 주요대학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가 국내 고교대회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발굴 및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U-18(18세 이하·상우고) 및 U-22(22세 이하·서울디지털대학) 클럽을 동시 운영하는 에이스웨이는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의 일본 축구유학을 돕고 있다. 더불어 J리그 입단을 목적으로 오사카 사카이에 연고를 둔 에이스웨이 재팬(Aceway Japan)의 성장에도 정성을 쏟고 있어 일본의 많은 축구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대학축구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다. 약 400팀으로 우리(82개)의 5배다. 팀당 평균 보유선수도 150명 정도다. 한국은 고작 30여명이다. 시스템도 대단하다. 전국·지역대회도 활성화돼 있을 뿐 아니라 학년별 리그도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모든 재학생들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다.

그러나 내부경쟁은 몹시 치열하다. 선수들을 A∼D레벨로 등급을 매겨 관리한다. 나이가 많다고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구조가 아니다. 철저히 고학년 위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저학년은 1∼2학년 토너먼트를 제외하곤 딱히 설 자리가 없는 우리의 축구현장과는 차이가 크다.

그런데 일본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 한국선수 수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학은 선수 스카우트 권한을 감독이 가지고 있다. 반면 우리 대학은 축구지식이 많지 않은 비전문가들이 입시 실기테스트를 보고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심지어 어느 대학의 경우, 미술학과 교수가 실기테스트에 참여했다. 부정입학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스포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선발권한을 주는 것 자체가 문제다.

한 축구인은 “일본의 주요대학들은 감독·코치 이외에 스카우트까지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가 직접 뽑는 일본에 비해 한국은 묻혀 있는 유망주들이 너무 많다. 2월부터 입국할 일본 지도자들은 오랜 시간 국내에 체류하며 꾸준히 선수를 체크하고 접촉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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