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첫 방송부터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마더’가 이보영-허율의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과 함께 또 한번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이날 '마더' 2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3.5%, 최고 4.6%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평균 0.5%P, 최고 1.0%P 상승해 입소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시청층에서 평균 1.8%, 최고 2.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닐슨코리아 / 케이블, 위성, IPTV 통합한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2회는 ‘가짜 모녀’가 되기로 결심한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의 위태로운 여정이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진과 긴 여정을 떠나기로 한 혜나는 긴 머리를 모자 속으로 짧게 숨겨 변장을 하고 이름마저 혜나에서 윤복이로 바꾸게 된다. 그러면서 수진은 혜나에게 “이제는 선생님이 아닌 엄마라고 불러볼래?”라고 말하고 두 사람이 엄마와 딸이 되었음을 알렸다.
인천행 버스에 겨우 몸을 실은 두 사람은 여정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잠든 혜나와 눈보라 치는 날씨가 수진을 오도 가도 못하게 한 것. 이때 속초에서부터 수진과 혜나를 지켜보던 의뭉스러운 라여사(서이숙 분)가 마샤하우스로 이들을 데려가고, 아이슬란드로 떠나려는 두 사람의 계획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라여사는 수진과 혜나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아침 식사까지 제공하면서 수진의 불안한 마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수진은 불안감을 숨기려 애써 당당한 척 했지만 혜나의 위조 여권 가격을 흥정하던 라여사에게 “백만원요?”라고 말해 순진한 면을 드러내 보이고 만다.
아니나 다를까 수진은 위조 여권은 고사하고 전 재산을 한 순간에 날리게 돼 망연자실했다. 모든 돈을 잃어버린 수진은 상실감과 괴로움으로 주저앉아 버린다. 걱정스럽게 수진을 내려다보는 혜나에게 수진은 홧김에 “잠깐만 말 시키지 말아줄래?”라고 말하고, 혜나는 금세 사라져버렸다.
마음을 진정시킨 수진은 사라진 혜나를 애타게 찾고, 혜나를 발견한 뒤 품에 꽉 끌어안으며 사과를 했다. 그러자 혜나는 “아이슬란드 엄청 가고 싶었죠? 나 없었으면 벌써 갔겠죠?”라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수진을 걱정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수진은 “조금 천천히 가는 거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거니까”라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힘있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혜나의 발걸음 속도에 맞춰 천천히 앞을 향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목적지가 이제는 춘천을 향하고 있어 이들이 어디로 도달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춘천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수진은 혜나에게 자신에 대해 고백한다. 수진의 엄마에 대해서 천진하게 묻는 혜나의 물음에 수진이 담담하게 “난 엄마의 진짜 딸이 아니었거든. 난… 입양된 아이였어”라고 말한 것.
이어진 과거 회상장면에서는 자물쇠로 묶인 어린 소녀가 등장하고 누군가를 가만히 기다리던 아이는 날이 저물자 “제 이름은 남수진이에요”라고 말해 수진이 버려졌음이 밝혀졌다. 이에 수진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모으는가 하면 수진과 혜나에게 같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향후 두 사람의 감정의 고리가 한층 끈끈해 질것을 예감케 했다.
한편 사라진 혜나를 찾기 위해 경찰이 투입되고, 혜나의 엄마 자영(고성희 분)과 설악(손석구 분)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되는 모습 역시 그려져 수진과 혜나의 가슴 아픈 여정에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사진 │ tvN ‘마더’ 2회 캡처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