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 어떻게 탄생했나

입력 2018-01-26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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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 어떻게 탄생했나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지금껏 보지 못한 독창적인 디자인의 괴생명체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괴생명체는 깊은 물 속에 살며 아마존 부족에게 신처럼 숭배 받는 신비로운 존재로, 엘라이자를 만나면서 마음을 열고 깊이 교감하게 되는 캐릭터이다. 온 몸이 비늘로 덮여 있지만, 인간과 같은 형체에 언어를 이해하고 지능과 공감 능력을 지녔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현실적인 괴생명체를 제작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촬영 2년 전부터 최정예 팀을 구성하여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억대의 사비를 들여 디자인과 클레이 모델을 완성했다. 이를 가지고 직접 제작사 앞에서 스토리를 프레젠테이션하여 단번에 제작 결정을 받아냈다고 전해진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사실적으로 느껴지면서도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알았기에 사비를 들여서 했다. 지금까지 해본 크리처 디자인 중에 가장 어려웠다”며 제작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어렵게 구현된 디자인이 충분히 매력적인지 조사하기 위해 그만의 방법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매일 집으로 디자인을 가져가 여성들의 의견을 물었다. 엉덩이나 복근이 이 정도면 괜찮은지, 어깨를 더 키울지 줄일지 등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야만 했다”며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엘라이자 역의 샐리 호킨스는 “괴생명체는 지금까지 본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덕분에 그에게 매혹되는 엘라이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완벽한 괴생명체의 탄생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해외에서 영화가 공개 되자 마자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과 제43회 LA비평가협회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제75회 골든 글로브 감독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하며 수상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내 사랑’에서 화가 ‘모드 루이스’ 역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샐리 호킨스, ‘녹터널 애니멀스’,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2번의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마이클 섀넌,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헬 보이’ 시리즈의 더그 존스, ‘컨택트’,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이클 스털버그, ‘히든피겨스’, ‘설국열차’,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 등 명배우들이 출연하여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2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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