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36년 만에 오스카 4회 수상자 탄생할까

입력 2018-01-29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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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36년 만에 오스카 4회 수상자 탄생할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8년 신작 '더 포스트'의 ‘캐서린’으로 분한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다시 세웠다.

'더 포스트'는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30년간 은폐해 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담긴 정부기밀문서를 세상에 폭로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특종 보도 실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에서 세계를 뒤흔들 중대한 결정을 앞둔 워싱턴 포스트의 첫 여성 발행인 ‘캐서린’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은 1977년 영화 '줄리아'로 데뷔하여 드라마, 멜로,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하며 세밀한 표현력으로 모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할리우드의 유일무이한 대배우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릴 스트립은 이번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총 21회라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메릴 스트립 본인이 세웠던 20회 노미네이트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2위인 캐서린 햅번과 잭 니콜슨(12회)과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명배우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메릴 스트립이 이번에 여우주연상을 받으면 총 네 번째 오스카 수상을 기록하며, 36년간 이어진 ‘역사상 유일의 오스카 4회 수상자’라는 캐서린 햅번의 기록을 깨는 유일한 인물이 된다. 이에 메릴 스트립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는, 역사 속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 영화로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영화와 함께한 모든 제작진들이 자랑스럽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40년간의 연기 경력 동안 아카데미 3회 수상, 골든글로브 9회 수상, 아카데미 21회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32회 노미네이트 등 영화계 주요 시상식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 이번 '더 포스트'로 '철의 여인'(2011) 이후 7년 만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 거장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더 포스트'로 작품상 후보에 지명되며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20년 만에 오스카 4회 수상자 타이틀을 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데뷔 이후 60년째 제작, 연출,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작품상 노미네이트로 2016년 최고 기록(9회)에 이어 개인 통산 10회 작품상 노미네이트라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영화계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만난 '더 포스트'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는 물론, 전미비평가위원회 3관왕(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폭로로 기억되는 ‘펜타곤 페이퍼’ 보도 사건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서스펜스까지 결합해 또 하나의 실화 명작을 탄생시킨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는 2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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