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밴쿠버서 핀 얼음꽃, 평창서도 다시 필까

입력 2018-01-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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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부른 ‘얼음꽃’ 앨범 이미지.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24> 아이유·김연아 - 얼음꽃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며칠 남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위한 전 국민의 바람이 하나로 모이고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일만 남았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그나마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피겨스케이팅이나 설상종목은 비인기 종목이었다. 피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하나로 모은 계기가 바로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일이다. 이후 김연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는 해가 바뀌어도 계속됐고, 방송가에서는 김연아와 피겨를 모티브로 한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연아가 부른 노래도 큰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는 2011년 6월 가수 아이유와 함께 ‘얼음꽃’을 발표했다. ‘얼음꽃’은 밴쿠버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의 눈물을 모티브 삼았다. 당시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 여동생의 만남’이라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듀엣은 아이유가 김연아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평소 아이유의 팬임을 밝혀온 김연아가 흔쾌히 응하면서 녹음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민수가 작곡, 김이나가 작사한 이 노래는 아이유의 ‘잔소리’ ‘좋은날’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됐고, 결과는 적중했다. 곡이 공개되자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아이유와 그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김연아의 환상적인 하모니에 당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당시 SBS 예능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주제곡으로도 쓰였다. 김연아와 아이유는 음원 수익금 7300만원을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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