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동선·주차·분위기 따져보고…스타 인터뷰 핫플레이스 찜

입력 2018-02-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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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포츠동아DB

연예계 스타들은 신작을 내놓거나 발표 직전에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다. 연예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스타들이 언론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터뷰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기자들이 카페나 음식점 등 정해진 장소로 스타를 찾아가 약속된 순서대로 인터뷰하거나 수십 개 매체들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인터뷰하는 ‘라운드 인터뷰’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소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정해질까.

인터뷰를 요청한 기획사 측은 기자들이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역과 가까운 곳을 섭외한다. 대개 인터뷰 시간이 1시간 단위로 연이어 진행되기에 기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으로 정한다. 사진을 촬영하게 될 경우에는 채광 상태도 고려사항이다.

장소 사용료도 주요 선정 기준 중 하나다. 드라마 출연자들의 인터뷰가 자주 진행되는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는 여러 연예기획사 홍보 담당자들의 입소문에 따라 주목받는 곳이다. 이곳은 와인 전문 음식점이어서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시간당 7∼8만 원의 사용료를 받아 일반 카페보다 저렴한 편이다.

영화 출연자 인터뷰의 경우 대부분 영화제작사나 배급사가 미리 책정한 마케팅 비용으로 카페 사용료를 부담한다. 영화계 인사들이 자주 이용해서 관계자 모두에게 익숙한 곳이면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대개 배우들의 인터뷰는 서울 삼청동에서 이뤄지며, 두 카페가 자주 이용된다. 이 중 한 곳은 언론 인터뷰 전용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또 언론 인터뷰를 위한 장소 제공을 주 목적으로 삼고 인테리어를 하는 신생 카페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스타 인터뷰가 자주 진행되는 이 카페들은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여겨지기도 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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