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사랑이 뭐야?”…‘예쁜누나’ 손예진의 애틋한 사랑 예찬론

입력 2018-05-01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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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야?”…‘예쁜누나’ 손예진의 애틋한 사랑 예찬론

손예진의 사랑 예찬론이 안방극장에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정해인)와 예쁘고 애틋한 ‘진짜 연애’를 하고 있는 윤진아(손예진). 가족들의 반대에도 기죽지 않고 준희의 손을 놓지 않는 이유는 그가 전해주는 완전한 사랑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용감해진 진아가 이제 자신보다 준희를 더욱 생각하며, 사랑 예찬론을 펼쳐내고 있다.


● “내가 내 자신을 더 잘 지켜나가야겠다.”

자신을 가장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준희를 만난 이후, 그동안 가지고 있던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고 있는 진아. 변화의 원인을 묻는 공철구(이화룡) 차장에게도 “그동안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잰지 모르고 살았거든요”라며 이유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근데 나보다 날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주기 위해서 애쓰는 어떤 사람을 보면서 도와줘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며, 특히 “그 사람이 덜 걱정하게, 안심할 수 있게, 내가 내 자신을 더 잘 지켜나가야겠다”라는 진아의 마지막 말은 준희의 사랑이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준희만 봤어. 준희만 보였어.”

진아의 사랑 예찬론은 서경선(장소연)의 마음까지 울렸다. 진아와 준희의 비밀 연애를 알게 된 경선은 “나 며칠을 무슨 정신으로 보냈는지도 모르겠어. 그 정도로 충격이었고 배신감에 몸서리쳤다”고 화를 냈다. 미안한 마음을 전할 것 같았던 진아의 반응은 의외였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미워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이 죄야?”라고 되물은 것. “더 솔직하게 말하면 널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어. 준희만 봤어. 준희만 보였어”라고 말한 진아. 모든 생활을 공유할 만큼 오랜 친구 경선이 받을 충격이 걱정됐을 것이다. 그러나 준희와의 사랑을 지키는 것 역시 무엇보다 중요했다. 경선 역시 친구의 진솔한 마음을 느꼈고, 이들의 연애를 이해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했다.


● “사랑이 뭐야?”

진아와 준희의 연애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엄마 김미연(길해연)의 닦달에 못 이겨 진아를 설득하려는 아빠 윤상기(오만석). 하지만 “사랑이 뭐야?”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진아의 고백은 상기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 처음 알았어. 사랑이 어떤 건지, 어떻게 하는 건지. 준희를 통해서 배우고 있어. 다 큰 어른인데 민망할 만큼 안절부절하는 그런 마음을 내가 받고 있어. 나한테 온 마음을 쏟아내고 있다고. 아빠 자식한테.” 준희의 사랑은 진아에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했고, 그래서 이를 지키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진아에게 사랑이란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연애를 하며 설레는 감정이 아니었다. 어른이지만 부족함이 많았던 자신을 한층 성장시키고 스스로보다 상대방을 더욱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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