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포커스] 1일차 독립대진 방식 도입…배당률 흐름 어떻게 바뀌었나

입력 2018-05-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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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월부터 4월까지 열린 경륜 경주는 요일별 편차와 특선급 배당률 상승이 특징이다. 또 삼쌍승식의 고배당 행진도 눈에 띈다. 사진제공 | 경륜경정사업본부

■ 삼쌍승식 잭팟 행진…금·일요일을 노려라

“복병을 3번째로 받치는 전략 효과”
쌍승식 배당률도 금·일요일 높아
토요일은 예선…안정적 편성 위주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올 시즌부터 1일차(금요일) 독립대진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1,2일차 예선, 3일차 결승 대진 방식이 1일차 독립대진, 2일차 예선, 3일차 결승 진행 방식으로 변경됐다. 변화된 방식에 따라 배당률 흐름은 어떤지 4월까지 치러진 광명 16회차 총 705개 경주를 분석했다.


● 체감배당률 높아졌다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24.1배로 지난해 25.9배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요일별 편차가 크다. 올 시즌 금요일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24.9배로 지난 시즌 21.0배 보다 높아졌고, 일요일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33.0배로 지난 시즌 28.3배 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토요일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14.9배로 지난 시즌 27.5배 보다 크게 낮아졌다. 금요일은 연대 내지 동급 상·하위권 선수들을 같은 경주에 편성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일요일은 강자가 진출한 결승과 탈락한 선수 중 동급 중·하위권 선수들이 함께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토요일은 예선이라 축 위주에 나머지 착순을 찾는 안정적인 편성이 주를 이루며 선수들도 순리대로 경주를 풀고 있다. 토요일의 안정적인 결과가 전체적인 쌍승식 평균배당률을 낮추었지만 팬들이 느끼는 체감배당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 특선급 배당률 올랐다

등급별로 쌍승식 평균배당률을 살펴보면 선발급은 약 20.6배로 지난 시즌 28.2배 보다 낮아졌고, 우수급도 약 20.9배로 지난 시즌 22.1배 보다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특선급은 약 31.5배로 지난 시즌 22.7배 보다 대폭 올랐다. 선발급은 저평가된 신인들의 선전이 한 몫 했고, 우수급은 일부 강급자들이 기존 강자들로 인해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 신인 강자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선급은 강자들이 연대 상 불리한 수적 열세의 시험대에 오르며 고전했다. 특히 단순 마크추입에 의존하는 강자들이 젊은 도전 세력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외 선발급 훈련지대항전 8인제 특별경륜도 쌍승식 평균배당률 91.9배로 고배당을 낳았다.


● 평균배당률 상승 추세…삼쌍승식, 고배당 행진

올 시즌 월별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1월 17.1배(지난 시즌 21.4배), 2월 29.0배(지난 시즌 19.6배), 3월 24.1배(지난 시즌 20.7배), 4월 3주째 26.8배(지난 시즌 23.1배)로 점점 상승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혹한기 훈련 환경이 좋지 못했던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면서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결과로 판단된다. 지난 시즌 보다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삼쌍승식의 고배당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시행 이후 12월10일 1만1447.4배를 시작으로 올 시즌 2월25일 8301.0배, 1월27일 7676.8배, 4월22일 5567.1배가 나왔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토요일은 극단적인 고배당 전략 보다 중·저배당으로, 금요일과 일요일은 중·고배당 전략과 함께 삼쌍승식, 삼복승식은 인지도가 낮은 복병 선수를 ‘제3의 선수’로 받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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