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에게 선물 같은 ‘버닝’

입력 2018-05-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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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영화 ‘버닝’을 통해 성숙한 배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주연작 ‘버닝’ 칸 경쟁부문 초청
감성 짙은 연기로 ‘프리즘’ 확대
SNS 논란 딛고 새 도약의 계기
이창동 감독 “놀라운 연기” 찬사


유아인이 ‘2.0’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

유아인이 ‘청춘의 표상’처럼 여겨졌던 시간을 지나 성숙한 배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 첫 무대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다. 이를 통해 유아인은 배우로서 새로운 시간을 맞아들이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중이다.

유아인은 ‘버닝’으로 5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미 칸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오른다.

‘버닝’의 칸 국제영화제 상영과 유아인의 칸 행은 여러 모로 그 자신에게 의미가 깊다.

우선 2003년 데뷔 이후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완득이’ ‘깡철이’ 등을 통해 반항적인 청춘의 이미지를 쌓았지만 대중적 친밀도의 파동은 들쭉날쭉했다. 2014년 영화 ‘사도’와 이듬해 ‘베테랑’을 통해 비로소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은 배우 혹은 연기자로서보다 ‘청춘스타’로서만 비친 측면이 컸다.

그 사이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간헐적인 사회적 발언의 와중에 갖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영화 ‘버닝’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이런 시점에 ‘버닝’은 유아인에게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역할과 이미지를 안겨줄 전망이다. 그가 영화 ‘옥자’로 친숙한 스티븐 연, 신예 전종서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는 세 젊은이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밀양’과 ‘시’ 등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명성을 높인 이창동 감독은 “지금까지 감정을 드러내는 강렬한 역할로 다른 어떤 배우보다도 뛰어남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내면에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인물을 놀라운 연기력으로 잘 표현했다”고 유아인에 찬사를 보냈다.

그만큼 유아인은 ‘버닝’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면서 SNS 논란 등 불필요한 잡음에서도 벗어나 자신의 위상을 새롭게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의 과정을 통해 해외에도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 등과 함께 5월4일 기자회견을 갖고 칸으로 날아가는 소감 등을 밝힌다.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기간인 17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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