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진영. 스포츠동아DB
가을촬영 맞춰 시나리오 직접 집필
배우 정진영이 감독으로 데뷔한다.
정진영은 올해 가을 촬영을 목표로 영화 연출에 나선다. 시나리오도 직접 집필한 그는 제작자로서도 자신의 영화를 제작한다.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은 순 제작비 5억원 규모로,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위해 한 시골학교를 찾아가 그곳에서 일하는 교사 부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생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쓴 정진영은 올해 가을부터 촬영에 나설 예정으로, 현재 배우 캐스팅 중이다. 이를 위해 흥행작 ‘범죄도시’의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공동제작에도 나선다. 연출과 각본, 공동제작의 1인3역을 맡게 된 셈이다.
정진영은 어린 시절부터 감독의 꿈을 키워왔다. 연극무대 출신으로 연출자를 꿈꾸며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의 연출부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거위를 노래하다’ 등 홍상수나 장률 감독 등이 연출하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자본의 압박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다양성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다져왔다. 최근작인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의 주연배우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 이 같은 꿈을 밝힌 바 있다.
정진영은 최근 자신의 연출 데뷔작 시나리오를 몇몇 영화관계자들에게 내보이며 모니터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나리오를 미리 읽은 한 영화 관계자는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