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드] 사랑보다 더 짜릿한 짝사랑…짧은 호흡·감각적 표현 매력

입력 2018-05-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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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사진제공|와이낫미디어

스타는 평소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는지 살펴보는 관찰예능의 인기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대세 예능으로 꼽히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의 말과 행동, 그 내면까지 들여다보면서 대중과 공감을 나누는 이런 포맷으로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은 ‘전지적 참견 시점’이 처음이 아니다. 먼저 온라인 세상을 뒤흔든 화제작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 있다.

2016년 말 시작해 지난해까지 이어지면서 시즌3까지 제작된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사랑보다 더 짜릿한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대학생 등 20대 초반 남녀가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각자 가진 속마음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바라보는 식이다. 웹드라마 성격에 맞게 매회 3∼4분 분량으로 구성, 시즌마다 약 20부작으로 이뤄졌다.

페이스북과 포털사이트 등에 공개된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 세 시즌 동안 기록한 누적 조회수는 1억 건이 넘는다. 1020세대에서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웹 세상 히트작’이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웹드라마 열풍에도 불을 지폈다. 몸집이 무거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와 달리 매회 짧은 호흡으로 전하는 바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덕분이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박선우, 김유민, 양혜지 등 신인이 주연으로 나선 점도 주효했다. 날것 그대로의 매력이 배가됐다.

지상파 프로그램 작명에 영향을 미치는 웹드라마의 튀는 제목은 계속된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넘어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이런 꽃 같은 엔딩’이 인기를 이어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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