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1일 방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다뤘다. 그 결과 시청률 5.4%(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새로이 단장을 마친 ‘PD수첩’이 방송 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은 방송을 앞두고 조계종으로부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제기 되는 등 조계종 측의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방송 당일인 5월 1일 오후 법원이 이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리며 무사히 정상 방송 될 수 있었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설정 스님에게 제기된 3대 의혹에 대해 하나 하나 짚어 나갔다. 자필로 쓴 이력서에서 ‘서울대학교 수료’라 썼지만 사실은 서울대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이를 ‘와전’이라는 말로 해명하고 덮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은처자 의혹과 재산 문제 등 그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제대로 해명되거나 해결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총무원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현응 스님의 성폭력 의혹과 그가 해인사 주지로 재직하던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의 많은 부분이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사용된 점을 언급했다.
한편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